■ 책소개
단풍잎 고운 가을날 마주하는 그리운 사람, 사물에 관한 아름다운 기억삶의 속내를 드러내는 깊은 사유와 잠언 같은 목소리!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쓸쓸하지만, 잔잔한 삶의 철학이 담긴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 이효석, 이태준, 김기림, 김유정, 이상 등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열일곱 명이 쓴 가을에 관한 산문집. 책 여기저기에 그들이 전하는 가을의 낭만과 서정이 잘 그린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오롯이 펼쳐지며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래전 가을날 마주했던 그들의 ‘낭만’과 ‘고독’ 역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읽다 보면 때로는 그리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또 때로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치와 발랄함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진한 여운이 남지 않는 것이 없어,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적지 않은 감동에 빠지게 된다. 삶의 속내를 드러내는 잠언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라는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그들의 글 속에는 평생을 글쟁이로 살아왔던 그들의 지난했던 삶과 철학이 잔잔하게 녹아 흐르고 있다.
■ 목차
프롤로그 | 삶의 속내를 드러내는 잠언 같은 가을 이야기 Part 1. 낭만 ─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낙엽을 태우면서 ─ 이효석낙엽기(落葉記) ─ 이효석 미른의 아침 ─ 이효석구도(構圖) 속의 가을 ─ 이효석 단풍잎이 고운 9월 ─ 노자영 첫가을 ─ 방정환코스모스의 가을 ─ 방정환 가을 하늘 ─ 채만식 청량리의 가을 ─ 채만식 만경(晩景) ─ 채만식 산채(山菜) ─ 채만식가을을 맞으며 ─ 최서해 가을의 마음 ─ 최서해 전원(田園)에서 ─ 계용묵 창공에 그리는 마음 ─ 이육사 백리금파에서 ─ 김상용 청량리 ─ 김기림 주을온천행 ─ 김기림 가을꽃 ─ 이태준 노시산방기 ─ 김용준 Part 2. 고독 ─ 외로움이 찰지게 스며드는 가을밤 나와 귀뚜라미 ─ 김유정 밤이 조금만 짧았다면 ─ 김유정 행복을 등진 정열 ─ 김유정추의(秋意) ─ 박용철 한걸음 비켜서면 ─ 박용철 귀로 : 내 마음의 가을 ─ 김남천 별똥 떨어진 데 ─ 윤동주달을 쏘다 ─ 윤동주애상(哀傷) ─ 이효석 단상(斷想)의 가을 ─ 이효석계절의 표정 ─ 이육사 낙엽 ─ 노천명 가을의 누이 ─ 김기림 금화산령(金華山嶺)에서 ─ 계용묵고독 ─ 계용묵 고독 ─ 이태준고적(孤寂) ─ 최서해 고독한 산책 ─ 노자영 산책의 가을 ─ 이상 추등잡필(秋燈雜筆) ─ 이상
■ 출판사서평
단풍잎 고운 가을날 마주하는 그리운 사람, 사물에 관한 아름다운 기억 잘 그린 한 폭의 그림처럼 오롯이 펼쳐지는 가을날의 아름다운 서정과 삶에 관한 깊은 통찰! 단풍잎 고운 가을, 얼핏 떠오르는 사람이나 그리운 추억이 있는가? 만일 그렇다면 당신의 가을은 적어도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기쁨인지 안타까움인지는 차치하더라도. 그 사람, 그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 당신의 가슴이 크게 부풀어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초록의 향기가 사라진 자리에 울긋불긋 고운 단풍이 물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에서는 ...단풍잎 고운 가을날 마주하는 그리운 사람, 사물에 관한 아름다운 기억 잘 그린 한 폭의 그림처럼 오롯이 펼쳐지는 가을날의 아름다운 서정과 삶에 관한 깊은 통찰! 단풍잎 고운 가을, 얼핏 떠오르는 사람이나 그리운 추억이 있는가? 만일 그렇다면 당신의 가을은 적어도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기쁨인지 안타까움인지는 차치하더라도. 그 사람, 그 추억을 떠올릴 때마다 당신의 가슴이 크게 부풀어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초록의 향기가 사라진 자리에 울긋불긋 고운 단풍이 물들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에서는 제법 한기가 느껴진다. 열망으로 타올랐던 계절이 지나고 이제는 차분히 지나온 시간을 돌아볼 때다. 가을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열매를 맺기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버릴 건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계절이 다 가도록 나뭇잎을 움켜쥐고 있다면 곱게 물들지 못할뿐더러 갑자기 닥쳐온 추위에 마르거나 상하고 말 것이다. 우리 삶 역시 마찬가지다. 가질 때와 비울 때를 생각하지 않아 힘겹게 이룬 많은 것을 다시 잃는 경우를 더러 볼 수 있다. 삶의 속내를 드러내는 깊은 사유와 잠언 같은 목소리!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쓸쓸하지만, 잔잔한 삶의 철학이 담긴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사람이 가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가을이 사람을 지배하여 사건(추억)을 갖게 한다.” 〈메밀꽃 필 무렵>을 쓴 소설가 이효석의 말이다. 그만큼 가을은 우리를 숙연케 하고 낭만으로 물들게 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봄이 마음을 들뜨게 하는 반면 가을은 고개를 자꾸 숙이게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은 이효석, 이태준, 김기림, 김유정, 이상 등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열일곱 명이 쓴 가을에 관한 산문집이다. 이에 책 여기저기에 그들이 전하는 가을의 낭만과 서정이 잘 그린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오롯이 펼쳐지며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래전 가을날 마주했던 그들의 ‘낭만’과 ‘고독’ 역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읽다 보면 때로는 그리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또 때로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치와 발랄함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진한 여운이 남지 않는 것이 없어,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적지 않은 감동에 빠지게 된다. 삶의 속내를 드러내는 잠언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라는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그들의 글 속에는 평생을 글쟁이로 살아왔던 그들의 지난했던 삶과 철학이 잔잔하게 녹아 흐르고 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울긋불긋 단풍이 고운 것도 잠시, 이제 곧 있으면 겨울로 들어설 채비를 할 것이다. 이 가을 역시 우리 삶에 단 한 번뿐일 것이다. 그러니 80여 년 전 가을의 낭만과 고독을 즐겼던 작가들처럼 이 가을을 만끽했으면 한다.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 저자소개
엮은이 성재림은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좋아하지만, 봄의 생기발랄함과 봄꽃의 화사함 또한 매우 즐긴다. 어느 시인의 말마따나 겨우내 움츠려 있던 만물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 바로 봄이기 때문이다. 가끔 아이들처럼 들뜬 나머지 혼자 콧노래를 부르며 거리를 걷기도 하고, 한물간 낭만을 뽐내면서 우쭐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타고난 성격이 소심한 탓에 남과 어울리는 일보다는 혼자서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일을 좋아한다. 문인들의 겨울에 관한 추억과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담은 《잘 지내나요? 겨울》과 1930~40년대 서울의 아름답고 향기로운 봄날의 풍경과 서정을 담은 《이상 씨, 봄이 그렇게 좋아요?》를 출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