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과 죽음, 그리고 영원의 시간을 전하는 고아한 시편들사후 첫 정본 시전집을 바탕으로 단행본 시집 첫 출간"햇볕 아늑하고/영원도 잘 보이는 날/우리 데이트는 인젠 이렇게 해야지.?”_「우리 데이트는」 중에서"세계의 명산 1628개를 다 포개 놓은 높이보다도시의 높이와 깊이와 넓이는 한정 없기만 하다”_미당 서정주한국의 대표 시인 미당 서정주의 『내 데이트 시간』이 사후 첫 정본 시전집인 『미당 서정주 전집』(은행나무, 2015)을 바탕으로 출간됐다. 이 시집은 『서정주문학전집』(일지사, 1972) 1권에 실린 ‘예시’와 ‘근작 시편’을 펴낸 것으로, 그동안 『미당 서정주 시전집』(민음사, 1994) 및 『미당 서정주 전집』(은행나무, 2015)에 ‘서정주문학전집’ 편으로 수록돼 있던 55편의 시들을 처음 단행본 시집으로 펴내며 제목을 새로 붙인 것이다. 제목은 『서정주육필시선』(문학사상사, 1975), 서정주 시선집 등을 참조해 미당 서정주 전집 간행위원회에서 정했다. ‘예시(禮詩)’ 편에는 「쉰세 돌 3·1절에」 「4·19혁명에 순국한 소년 시인 고 안종길 군의 영전에」 등 기념일에 부친 시들이 실렸고, 1968년 민중서관에서 출간된 시집 『동천』 이후 1972년 『서정주문학전집』 출간 전까지의 시들이 묶여 있는 ‘근작 시편’ 편에는 「우리 데이트는」 「내 데이트 시간」 「소연가(小戀歌)」 등 삶과 죽음, 그리고 영원의 시간을 전하는 고아한 시편들이 담겨 있다.
목차
시인의 말예시禮詩부처님 오신 날조국 3·1아, 네 해일 그리며 살았었느니 쉰세 돌 3·1절에 어머니 신년 유감 바닷물은 반참 때찬가이 신문에서는 영령들이여 범산 선생 추도시 4·19혁명에 순국한 소년 시인고 안종길 군의 영전에 찬성 말에게 부쳐 다시 비정의 산하에 8·15의 은어隱語근작 시편 - 시집 『동천』 이후사경四更방한암方漢岩 선사 단상斷想모란 그늘의 돌백일홍 필 무렵 서경敍景역사여 한국 역사여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한라산 산신녀 인상 우리 데이트는 무궁화 같은 내 아이야내 아내 뻐꾸기는 섬을 만들고 춘궁꽃음력 설의 영상影像나룻목의 설날보릿고개 백월산찬白月山讚내 데이트 시간 할머니의 인상 남해 보타낙가 산정 소연가小戀歌애기의 웃음 기억 이조 백자를 보며 겨울 황해 석공 1무제(네 두 발의 고무신이…)첫 벌 울음소리 바윗가에 들려서 어느 신라승이 말하기를 초파일 해프닝 추운 겨울에 흰 무명 손수건으로 하는 기술奇術내가 심은 개나리 무제("솔꽃이 피었다”고…)남은 돌바위옷 싸락눈 내리어 눈썹 때리니 밤에 핀 난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