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는, 특히 현대 시는 어렵다고들 한다. 그래서 독자에게 외면받는다. 이러한 시대에 일상인의 화법을 유지하며 큰 울림을 주는 전병석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 출간됐다. "하나의 인생이 한 권의 시집이 되다”라는 취지로 출간되는 어른의시간 시인선 네 번째 책이기도 하다. 그간 평이하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깊은 인상을 주는 시를 써온 시인이, 여전히 일상적인 어휘와 표현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웅숭깊어진 정서와 생명성을 담아 시를 썼다. 소재는 주변의 사물과 자연, 사람이다. 덤으로 받은 붕어빵, 길가에 핀 애기똥풀꽃, 유통기한 믿지 말라던 생전 어머니의 말씀, 봄바람과 황사와 같은 소재가 가족과 이웃, 자연과 자신 안으로 깊고 널리 퍼져가는 과정이 시 속에 담겨 있다. 어렵지 않은 어휘로 표현되기에 시가 담긴 메시지는 한층 더 깊고 크게 다가온다. 손진은 시인의 말처럼 "판독 불능의 의미와 어휘가 창궐하는 시기에 철저하게 시단의 폐습으로부터 자유로운 감정”이 "예외적인 상황 속에서의 이상 체험이나 극도로 고양된 순간의 의식 체험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법 없”이 일상적인 화법이나 대화로 정감을 토로하면서 68편의 시로 탄생했다.
목차
시인의말1부 덤으로 마음을 받다붕어빵│제주 돌담처럼│그대를 위로하고 싶었습니다│꽃나무 아래에서│병꽃이잖아│찔레꽃 향기│채송화│사랑은│플라잉 디스크│이브의 경고│십리사탕│슬도명파(瑟島鳴波)│바람막이 천막│믿음으로 내려라│명자꽃│제비꽃│노도의 서포│신독(愼獨)│초상화│바다의 마음으로│12월에는2부 슬픔이 지구를 돌린다 애기똥풀꽃│구령│선생질│슬픔이 지구를 돌린다│다리를 끊다│이별 후의 기다림│꿈이었으면 │외로운 사람이다│늦은 가을│혼자인 사람│집으로 가는 길│모텔이 보이는 두류공원│신호 대기 중│모모│상족암│속물 3│아니│화났다, 꽃이│돌을 들고 싶다│소금쟁이│거미의 꿈│그 복│약속│유기견│신발 정리3부 이제 바다로 갈 수 있겠습니다 봄이 왔습니다│4월 생각│산길을 걷다│아이스 아메리카노│서천 국립생태원 소로우 집에서│잃어버린 양│미끼를 탐하다│모과│친목회│송해공원│겨울 실상사│그림자│방생│줄다리기│당신 차례│겨울나무│뒤태│상해임시정부청사│웃었습니다│귀향│유통기한 │아흔한 살에해설_손진은 (시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