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잊어도 괜찮아, 잘못 기억해도 괜찮아잊음으로써 더 잘 기억할 수 있고 철저히 기억함으로써 아픔을 잊을 수 있는기억과 망각에 관한 치유와 위로의 인문학우리는 늘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더 적은 것만 잊으려 애쓴다. 어제와 오늘을 연결해주는 기억의 지속과 그 오작동인 기억의 상실, 곧 망각은 늘 기억과 한 쌍을 이루는 존재다. 기억은 일상에서의 건망증이나 병증으로서의 치매에 대한 두려움에서 알 수 있듯 의학에서도 주목받는 동시에, 인격의 일관성을 담보하는 만큼 기억상실 소재가 문학과 영화 등의 극예술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는 모티프로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트 기기나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발달로 모든 것을 어디에서나 기록할 수 있게 된 요즘, 망각이나 착각과 같은 기억의 오작동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잘못으로 치부되는 듯하다. 과연 망각은 제거해야 할 나쁜 대상일까? 트라우마와 치유의 문제에 천착해온 영문학자 서길완은 망각이 기억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니라 오히려 기억할 것을 더욱 잘 기억하게 해주는 상보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역설한다.
목차
들어가며기억 강박 시대의 풍경 1장 기억과의 전쟁기억과의 사투 신비로운 기억 능력? 기억의 역습 과거와의 사투가 벌어지는 현장들 2장 기억의 누수와 복원기억의 가치 과거의 경험, 꼭 그대로 ‘리콜’돼야 할까?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으로 인해 초래된 기억장애와 마주할 때,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들 트라우마적 기억을 다루는 어려움 3장 누수된 기억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트라우마적 기억과 간접적 트라우마 기억해야 비로소 잊을 수 있는 기억 내 과거, 내 손으로 ‘포샵’하자 4장 망각의 가치, 그 필요성무엇을 잊어야 하는가? 기억하는 능력만 진화한다면? 디지털 기억 감시 시대의 위험 나를 잊어주세요: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회 기억과 망각의 시장 망각의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나가며망각해도 괜찮아, 다시 기억하면 되니까 기억의 날실과 망각의 씨줄 인명 설명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