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 프랑스 지방 항구 도시를 배경으로, 한 젊은이가 우연히 일을 시작하게 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산업화가 된 양계업이 유명한 아메르가트라는 도시에 주인공 요한은 살코기 기술자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사육사들과 함께 겪는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는 당시 프랑스 지방 도시의 사회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다. 대량 가축 생산과 도축업을 조정하는 루베 회사의 숨겨진 행각을 드러내고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동물들을 대하고 바라보는가를 작가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냉정한 시선을 소설 속에 담고 있다.
저자(글) 필립 에르만
1962년 2월 15일 프랑스 북부, 아라스에서 태어났다. 산업화가 된 프랑스 지방 도시의 닭 사육장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쓴 그의 첫 번째 소설 <살코기 기술자(1998)>를 시작으로 문단에 등단했고 이어 2000년도 두-마고 상을 수상했던 작품 <진정한 기쁨(2000)>, <어떻게 하면 완전히 사라지나(2005)>,<영광스러운 추억(2003)>을 발표했으며 그 외 <수많은 저녁 이후 오늘 아침(2009)>과 남 아메리카 우르과이의 수도를 배경으로 한 <몬테비데오(2013)>를 썼다. 살코기 기술자는 1998년도에 프랑스에 출간된 작품을 한글로 번역해서 2019년도에 한국에 소개하는 그의 첫 번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