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몽테뉴는 기름진 옥토 위에 뿌리박은 르네상스 당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의 한 거목이다. 그는 대궐 같은 성 안에서 왕자 못지않게 호강을 하며 성장하여 한때 보르도 시장까지 지낸 일이 있지만 평생을 주로 서재 안에서 읽고 쓰고 생각하는 생활에 젖어 왔었다. 유명한 그의 에세는 그러한 생활의 열애라고 하겠다. 이 책은 그 방대한 글 가운데서 특히 알찬 주옥들을 골라 엮은 것이다.
‘글은 인간’이라고도 말하거니와, 그의 에세는 자기의 알몸을 적나라하게 비추고 있는 산 거울이라고 하겠다. 그는 여기서 조금도 자기를 감추려 들지 않고 또 구태여 자기를 꾸미려고 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때그때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적어 나갔을 뿐이다. 이 생활 수기가 하나의 고전으로서 세계 문학사를 장식하게 된 것은 그만큼 그의 그릇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줄줄이 절박한 인간미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유머와 기지로 엮어진 발랄한 재치가 넘쳐흐르는가 하면, 익살과 아이러니로 점철된 날카로운 센스가 엿보인다. 때로는 기상천외의 진담을 들려주기도 하고 구수한 시정의 인정미가 우리를 사로잡기도 한다. 구슬픈 장송곡을 연상케 하는 애절한 비화도 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도 있다.
아무튼 이 에세는 우리가 잠 못 이루는 긴 밤에도 좋은 말동무가 되어줄 것이다. 뜻있는 여러분들에게 독서를 권유하는 이유이다.
▷ 목차 독자들에게
1. 비애에 대하여
2. 무위에 대하여
3. 거짓말에 대하여
4. 지조에 대하여
5. 행복과 불행은 대체로 생각하기에 달려 있다
6.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죽은 후에야 판명된다
7. 철학을 연구하는 것은 죽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이다
8. 상상력에 대하여
9. 내게 이로운 것은 남에게 해롭다
10. 습관에 대하여
11. 동일한 의도에서 일어나는 잡다한 결과
12. 현학에 대하여
13. 우정에 대하여
14. 절도에 대하여
15. 고독에 대하여
16. 불평등에 대하여
17. 수면에 대하여
18. 판단력의 불성실성에 대하여
19. 절약에 대하여
20. 카이사르의 말 한마디
21. 기도에 대하여
22. 나이에 대하여
23. 양심에 대하여
24. 수련에 대하여
25. 부성애에 대하여 -데스티사크 부인에게-
26. 잔인성에 대하여
27. 죽음에 대하여
28. 욕망에 대하여
29. 영광에 대하여
30. 교만에 대하여
31. 순수성에 대하여
32. 카이사르의 전쟁법에 대하여
33. 위대한 인물에 대하여
34. 후회에 대하여
35. 대화술에 대하여
36. 경험에 대하여
후기
▷ 저자소개 몽테뉴미셸 드 몽테뉴(1533~1592)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최고의 교양인, 사상가, 철학자, 때로는 정치인으로 부각되기도 하는 몽테뉴는 에세이 서문에서 "나 자신이 이 책의 내용”이라고 말한 바와 같이, 그 소재는 몽테뉴 자신이다. 그는 처음에는 금욕적 인생관에 호의를 가진 듯이 보였으나, 중도에는 온건한 회의론에 기울어 〈나는 무엇을 아는가?〉를 좌우명으로 삼았다. 후기에는 자기의 독서생활과 체험을 바탕으로, 천성에 따라 자연을 즐기는 에피쿠로스적 실증주의에 도달하였다. 그는 에세(Les Essais)로 프랑스에 모럴리스트의 전통을 구축하였을 뿐만 아니라, 17세기 이래의 프랑스 문학, 유럽 각국의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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