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1968년 6월 16일. 시인 김수영이 우리 곁을 떠났다. 불의의 교통사고였다. 온몸으로만 시를 써야 한다고 외쳤던 외로운 자유주의자 김수영의 56주기(2024. 06. 16) 즈음에 그의 특별한 서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중심 내용은 한 여인을 향한 김수영의 처절하고도 맹목적인 사랑이다. 그 사랑이 향하는 곳은 아내 김현경 여사였고, 김현경은 시인의 소리에 아방가르드한 사랑으로 화답했다. 해서 이 책 제목이 『시인 김수영과 아방가르드 여인』이다. 이 책은 시인 사후 56년이 되도록 여전히 시인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는 김현경 여사의 구술(口述)을 바탕으로 ‘김수영기념사업회’ 홍기원 이사장이 재구성했다. 특별히 백수(白壽)를 눈앞에 두고 있는 김현경 여사의 97번째 생일(2024. 06. 20)과 시기적으로 겹친다. 오래된 기억들이 버무려진 기념비적인 시간이다.
▷ 목차 책을 펴내며 국가폭력 트라우마 위에 꽃피운 처절한 사랑, 두 사람의 재결합에는 "가자.”라는 말만 필요했을 뿐!!
1장 사직동의 당돌한 소녀
보름날에 태어난 갓난아기/ 경기도 진위에서 서울 사직동으로/ 집에서 봉변을 당한 다섯 살 소녀/ "현경아, 언니 숙제 좀 해줘!”/ 팔방미인 외할머니/ 선머슴 언니의 화려한 변신/ 걸출한 사업가 아버지와 두 명의 작은어머니
2장 문학소녀와 시인의 만남
시인 김수영과의 첫 만남/ 태평양 전쟁의 와중에서 선생이 되다/ 위기일발, 체포령이 떨어진 새내기 교사/ 해방된 나라에서 시를 써야지/ 어디서든 빛이 나는 여대생/ 시로는 당해낼 수가 없겠네/ 박인환과 임화 그리고 배인철
3장 마침내 시인과의 사랑이 익어가던 날
충격적인 총격사건과 희대의 스캔들/ 한줄기 구원의 빛, "문학 하자!”/ 누구도 흉내 못 내는 아방가르드 여자/나는 또 이별을 하는구나/ 가장 로맨틱한 프로포즈, My soul is dark/ 동거, 운명적인 사랑에 모든 것을/ 시어머니는 언제나 든든한 언덕
4장 전쟁이 남긴 것, 그 상처가 배태한 것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 몰살을 피한 아찔한 피란길/ 피란 시절의 웃지 못할 이야기들/ 어둠 뚫고 사선 넘어 귀환한 시인/ 전쟁이 끝났지만 다시 엇갈리는 두 사람/ 불편한 동거로 번민이 깊어지고
5장 운명보다 지독한 사랑이었다
깊은 상처는 짙은 그리움이었다/ 그날부터 다시 부부가 된 사연/ 선천적으로 타고난 연극쟁이/ 멋진 양옥집으로 탈바꿈한 구수동 안식처/ 김수영 문학이 피어오른 구수동 시절/ 10년간 양계를 하면서 얻은 것들/ 구수동을 떠올리는 일상의 조각들
6장 눈부신 광휘가 햇살처럼 비치던 날들
전란의 혼돈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간 동생들/ 꼬마 기자와 엔젤 양장점/ 신문로에 새롭게 단장한 양장점을 냈지만/ 위대한 시인이 떠나가던 날/ 잠파노의 울음보다 더한 반성의 울부짖음/ 마지막 꿈, "서사 담은 생활문학관 짓겠다!”
발문 어떤 후기(後記) - 고은(시인)
▷ 저자소개 홍기원경남 진해 출생. 고려대 재료공학과를 나왔다. 도봉구 현대사 인물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김수영 유족과 인연을 맺은 후 김수영문학관 운영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김수영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한 1992년부터 한국문화유산답사회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문화유적지를 누비고 있으며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카페지기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성곽을 거닐며 역사를 읽다』(살림, 2010), 『길 위의 김수영』(삼인, 2021), 『김두황 평전』(어나더북스, 202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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