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모르는 엄마는 없다. "공감과 경청”이라면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많이 들었다. 하지만 욱! 하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막말을 퍼부을 때는 도대체 이성은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다. 이를 제어하려면 본능적으로 이렇게 말한다는 말하기 연습(습관)이 필요하다. "속상하구나” "그랬구나” "응원할게”같은 말도 많이 해본 사람이 잘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책의 저자인 백명진 박사는 오 남매 워킹맘으로 현실 육아를 해오면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50개의 상황을 구분하고, 이에 필요한 엄마의 말을 "해야 할 말” "해서는 안 되는 말”로 정리했다. 이 책으로 이번에는 진짜 습관을 만들어보자. 어느 상황에서나 쓸 수 있는 기적의 문장 30개만이라도 암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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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모든 상황에 쓸 수 있는 기적의 문장 30
1장 - 이해편.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 엄마가 기억해야 할 것
1. 육아의 목적은 아이의 자립이다
2. 엄마의 자존감은 아이에게 대물림된다
3. 다른 아이와의 비교는 불행의 시작이다
4. 발달 단계에 따라 대화법도 달라진다
5.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양보다 질이다
6. 훈육의 대화는 몇 번의 연습 끝에 해야 한다
7. 긍정의 대화를 저축처럼 쌓아야 잔소리가 되지 않는다
8. 잘난척 할 때 아이의 자기효능감은 높아진다
9. 공감하는 말 하기, 거울반응을 익히면 된다
10. 주의 깊게 들어주면 아이는 안심한다
11. 강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면 아이가 바뀐다
12. 자주 인정해야 부모의 사랑과 존중을 배운다
13. 실수에는 공감의 말을 먼저 한 다음 구체적인 피드백을 한다
14. 사랑의 매도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
15. 짧게 말할 때 훈육 효과가 생긴다
16. 자존감을 높이는 말은 "너”가 아니라 "나”이다
2장 - 실천편(1) 영유아를 위한 엄마의 말습관
17. 기억해야 할 영유아 특징 세 가지
18. 애착 형성에 중요한 엄마의 말
19.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를 다루는 엄마의 말
20. 표정과 함께 맞장구치는 엄마의 말
21. 놀이할 때 필요한 엄마의 말
22. 아이의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엄마의 말
23. 아이가 실수할 때 꼭 해야 하는 엄마의 말
24. 창의력을 키우는 엄마의 말
25. 잠을 잘 자게 하는 엄마의 말
26. 주저하는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말
27. 그림책을 읽을 때 자주 하면 좋은 엄마의 말
28. 문제 행동을 잠재우는 엄마의 말
3장 - 실천편(2) 초등생을 위한 엄마의 말습관
29. 기억해야 할 초등학생 특징 세 가지
30. 잔뜩 화가 난 아이에게 필요한 말
31. 인기 있는 아이로 만드는 엄마의 말
32. 아이의 생각의 폭을 넓히는 엄마의 말
33. 동기부여를 하는 엄마의 말
34. 아이의 마음을 여는 엄마의 말 (보디랭귀지)
35. 배려심을 키우는 엄마의 말
36. 친구와 갈등이 있는 아이에게 필요한 엄마의 말
37. 욕하지 않는 아이로 만드는 엄마의 말
38. 자기격려를 돕는 엄마의 말
에필로그
작가
백명진
출판사리뷰
오 남매를 키우고 아동 교육 관련 공부도 했지만 나 역시도 날마다 실수투성이었다. 자괴감에 홀로 머리를 쥐어 박은 날도 많았다. ‘육아만큼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게 없구나’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안다. 엄마가 때때로 아이에게 실수했을 때 미안한 마음을 진솔하게 전하면 아이들은 언제나 깊은 사랑으로 이해한다는 것을! 아이는 엄마의 미안함 앞에서 평가하거나 조건을 달지 않는다. 우리는 아이에게 그 사랑을 배워야 한다. 그렇게 서로에게 배워가는 것이 삶이고 육아이다.(196쪽)
아이를 키우는 것은 삶 그 자체다. 어떤 미션 같은 것도 아니고 해내야 할 어떤 위업이나 업적 같은 것도 아니다. 누구나 겪는 일상의 삶이고 누구나 울고 웃으며 묵묵히 걸어가는 인생의 외길과 같다.
그래서 육아는 거창한 이론과 투철한 정신 무장보다 툭 치면 나오는 본능적인 솔루션이 더 중요하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기적의 엄마 습관 50”이다.
좋은습관연구소의 41번째 습관은 엄마(나아가 부모)가 매일 같이 아이에게 습관적으로 들려줘야 할 좋은 말을 정리하고 이를 몸에 베도록 유도한다. 좋은 말이라고 해서 무슨 명언이나 격언이 아니다. 적재적소에 반드시 써야 하는 말이다.
어릴수록 자주 아프고 챙겨야 하는 것들도 많다. 그만큼 엄마의 에너지도 함께 소진된다. 복잡한 회사 업무에 아이가 아프기까지라도 하는 날이면, 아이와 눈을 마주칠 힘조차도 없다. 그러다 자신도 모르게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른다. 이런 날, 꼭 기억할 것이 있다. 서운함을 느낄수록 엄마의 사랑을 더욱 확인하려고 드는 것이 우리 아이라는 사실 말이다.(52쪽)
떼쓰는 아이 앞에 장사는 없다. 온종일 직장에서 일하고 돌아와 피곤한 상태에서 심술만 부리는 뾰로통한 아이의 마음을 달래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예민한 아이의 엄마라면 스트레스 지수는 그 끝을 모를 정도다.
이때 하는 큰 실수가 말실수다. "제발 좀 그만해” "넌 어쩌면 그렇게 엄마 속도 모르니” "늘 같은 실수야. 변한 게 없어” 잠시 욱하는 마음에 퍼붓는 엄마의 말은 꼭 뱉고 나면 후회가 된다. 어떻게 하면 이런 말실수를 줄일 수 있을까?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작가와 출판사는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 영어회화 암기를 떠올렸다. 웬 영어회화??
영어 공부나 해외 여행 준비를 하면서 한 번쯤은 해보았을 회화문 암기. 영어회화라는 것이 이런 식이 될 때 유용하다. "하우 알 유?”하면 자동으로 내 입에서 튀어나오는 "파인 땡큐, 앤듀?” 자동반사처럼 나온다. 아이의 투정에도 엄마의 따뜻한 말이 자동반사처럼 튀어나온다면?
이 사실에 주목하며, 엄마들이 암기하면 좋을 문장들을 상황별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를 맨 처음(1장)에는 "아이의 자존감”이라는 주제로 정리하고, 그 다음으로는 "영유아”(2장) "초등”(3장) 순으로 자주 마주치는 상황과 그에 필요한 문장을 정리했다. 그리고 엄마의 욕구를 담아 "아이의 자기조절력에 필요한 말” "창의력을 키우는 말”같은 것도 포함시켰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말하고 싶은 핵심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질주하는 감정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고 상처주는 말만 하게 된다. 좋은 의도에서 대화를 시도했지만, ‘잔소리’로 끝나버린다. (중략) 커갈수록 대화가 줄어드는 것은 부모의 습관성 잔소리에 더이상 아이가 입을 열지 않아서이다. 아이와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갖고 긍정적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저축처럼 쌓아야 한다. 그렇게 우호적 관계를 만들어가면, 엄마의 결정적인 말은 잔소리가 아닌 사랑이 담긴 조언이 된다.(69쪽)
처음에는 해야 하는 말보다 하지 말아야 하는 말 정리가 더 쉬웠다. 왜냐면 평소에 우리는 칭찬하는 말, 응원하는 말보다 아이를 비판하는 말, 가르치려는 말, 바로잡으려는 말을 훨씬 더 많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말을 "잔소리”라 생각한다.
아이는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고, 듣지 않고 딴청을 부리는 태도에 엄마의 화는 더욱 증폭된다.
잔소리라는 것이 부모 입장에서는 다 잘되라는 소리다. 하지만 이 말을 글(문장)로 한 번 옮겨보면 아이를 구석으로 몰고, 겁을 주고, 나쁜 아이 단정 짓듯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는 그저 바로잡음의 말을 했을 뿐이지만, 글로 보게 되면 비난과 힐난 뿐이다. "뭐가 문제야? 말을 해야 알지!” "필요 없는데 이걸 왜 샀어?” "네가 그렇게 행동하니까 친구가 없는 거야.”
우리가 이런 말을 매일 한단 말이야?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잠깐만 돌이켜보면, 어제도 이런 말을 아무 생각 없이 했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말로 할 때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는데, 글로 적어보면 말 속의 날카로움이 그대로 보인다.
더 이상 그렇지 않으려면 솔루션이 필요하다. 각 상황별 반드시 "해야 할 말”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필요하다. 우리는 유아부터 초등까지 대략 50개의 상황을 만들고 각 상황별 해야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정리했다. 이를 모두 합치게 되면 대략 250개의 해야 할 말, 250개의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된다.
아이가 엄마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는지, 부모 교육에 참여했던 엄마에게 질문했다. "키즈카페에서 물을 쏟았어요. 곁에 있던 딸이 ‘엄마, 물 쏟았어? 괜찮아. 닦으면 되지’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이가 물을 쏟으면 잔소리부터 했을 거예요. 그런데 아이는 저를 탓하지 않더라고요. 갑자기 아이에게 미안해지네요.” 엄마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잠시 상상해보자. 엄마를 바라보던 아이의 눈빛은 어땠을까? 부모가 아이에게 보내야 할 눈빛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38쪽)
그렇다. 아이는 우리에게 무한 사랑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를 이리 재고 저리 재면서 잘못을 찾아 이를 개선할 생각만 한다. 그런 생각만 가득하니 항상 부족해 보이고 장점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아이와 비교만 한다.
우리가 제시하는 50개의 상황에서의 "해야 할 말” 250개는 우리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아이의 장점과 특징을 찾고, 아이가 성장해서 사회에 잘 적응해 자신의 꿈을 펼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문장이다. 아이에게 무한 사랑을 보내야 하는 것처럼 매일 같이 들려줘야 할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결코 대단하거나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다.
여기에 조금 멈췄다 말한다거나, 아이의 말을 그대로 한 번 더 따라하는 ‘거울 공감’을 한다거나 하는 등의 몇 가지 대화 기술이 결합되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긍정의 효과는 몇 배 더 증폭이 된다.
내 아이를 대하는 말투를 생각해본 적 있는가? 맞장구로 호응을 잘 해주는가? 혹시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아이에게 퉁명스럽게 반응하고 있지는 않은가? "은우가 자꾸 귀찮게 한단 말이야. 짜증 나.” "은우는 아직 어리잖아. 너는 형이고.” "싫어! 왜 내가 매일 참아야 하는데.”원리원칙을 내세우면 아이와 갈등이 생기고, 결국 엄마의 잔소리로 상황이 종료된다.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 "은우가 자꾸 귀찮게 한단 말이야. 짜증 나.” "은우가 귀찮게 해서 화가 났구나.” "숙제하는데 자꾸 찌르고, 지우개를 가져가서 숨겼어.” "이런! 화날만하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숙제할땐 은우가 내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도와줬으면 좋겠어”(270쪽)
아이의 입장이 되어 감정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은 진정이 된다. 시시비비를 따질 것이 아니라 말하는 순간만큼은 온전히 아이의 입장이 되어 아이에게 반응하면 된다.
사실, 아이의 말투는 부모로부터 비롯되었다. 부모가 사용하는 단어나 말투를 아이는 그대로 학습한다. 그래서 엄마는 의식적으로라도 긍정적이고 기분 좋게 대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아이 말에 별 반응이 없거나 무시하는 듯한 말투도 아이가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처럼 엄마의 말습관은 중요하다. 단순히 아이와의 관계 개선에만 그치지 않고, 아이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것이 엄마의 말습관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50개의 상황별 말습관 중 가장 핵심적이면서 반복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문장 30개를 다시 뽑았습니다. 아이 감정에 공감하고 격려하는 문장에서부터 도전 의식을 깨우고 창의력을 북돋우는 문장, 타인을 배려하고 화난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문장. 그리고 평소 아이와 자주 부딪히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문장까지. 가장 핵심과 같은 문장 30개입니다. (중략) 아무리 좋은 문장도 말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30개의 문장을 암기한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매일 하나씩 한 달 동안 암송 해봐도 좋고, SNS로 한 문장씩 써보고 사진 인증을 해도 좋습니다. 쇼츠를 찍어서 매일 SNS에 올려도 좋습니다. (6쪽)
우리는 250개의 문장 중에서 상황에 구애받지 쓸 수 있는 정말 좋은 문장, 매일 같이 아이에게 들려주고 해줘야 할 마법 같은 기적의 문장 30개를 다시 추렸다. 현실적으로 250개 문장을 다 암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30개 문장이라면 충분히 암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사실 30개 문장을 가지고서 상황별로 응용해서 나온 것이 250개 문장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문장을 암기해두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욱하지 않고 차근히 말할 수 있다. 윽박지르는 말 대신 공감하는 말과 함께 제안하고 권유하는 말을 할 수 있다.
이제는 독자의 몫이다. 실제 30개 문장을 암기해서 매일 같이 아이에게 해줄 것인지, 그렇지 않고 여전히 잔소리를 할 것인지.
이 책이 독자분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