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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이고 끔찍하면서도 일상적인 이야기!
전쟁이 일상이 되어버린 처참함 속에서 벌어지는 어처구니없고 환상적인 이야기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 아랍의 카프카라 불리는 아흐메드 사다위의 블랙유머가 돋보이는 강렬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소설이다. 미군 점령하의 바그다드, 파편이 널브러진 거리. 폐품업자 하디는 인간의 신체 부위를 수집, 꿰매는 식으로 시체를 하나 만들어낸다. 정부가 누더기시체를 사람으로 인정해 버젓한 장례식을 치러 주게 하자는 것이다.그러나 사건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뒤바뀐다. 어느 날 저녁 집에 돌아오니 체액을 질질 흘리던 피조물이 메모 한 장 안 남기고 사라진 것이다. 그 후 기이한 살인사건들이 잇따라 도시를 휩쓴다. 범인의 인상착의가 끔찍하다거나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식의 기사도 쏟아져 나온다. 하디는 자신이 괴물을 창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괴물은 계속 인간의 살점을 원한다. 처음에는 복수를 위해서, 다음에는 생존을 위해서.
☞ 수상내역- 2014 국제 아랍소설상 수상- 2017 프랑스 판타지 그랜드상 수상
인물정보
영화인>영화감독
저자 아흐메드 사다위 Ahmed Saadawi1973년 이라크 바그다드 출생, 현 바그다드 거주. 소설 가, 시인, 시나리오 작가, 다큐영화 감독. BBC 바그다드 주재 특파원으로도 일했으며, 2004년 ‘이라크 최고 기자 상’을 수상하였다. 2004년 첫 번째 소설 『The Beautiful Country』로 아랍권 ‘39세 이하 최고의 아랍 작가’로 선정. 두 번째 소설 『Indeed He Dreams or Plays or Dies』로 2010년 영국의 세계적인 문학축제인 ‘Hay Festival’에 서 ‘40세 이하 걸출한 아랍작가상’ 수상.『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은 세 번째 소설로, 2013년 출 간되자마자 아랍권 베스트셀러가 되어, 현대 아랍소설의 키워드가 되었다. 이라크 사상 처음으로 아랍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아랍소설상’을 수상. 이어 2017년 ‘프랑스 판타지 그랜드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영국 독립영화사 ‘Wigwam Film’이 곧 영화로 제작한다.
역자 조영학스릴러, 호러 등 장르소설 전문번역가. 『나는 전설이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레이븐: 에드거 앨런 포 단편 선』, 『듀마키』, 스티븐 킹 단편집 등 장르소설을 중심으로 80여 편의 소설을 번역하였다. 현재, 메디치미디어에서 번역 강좌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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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랍소설상 심사위원단
기발한 서술로…… 근대 아랍 소설에 크게 기여하다.
뉴욕타임스
전쟁의 잔인함에 대한 환상적인 표현…… 대담하고 환각적인 이야기와 익살맞고 소름이 끼치는 이야기가 거의 완벽하게 혼합되어 이어진다. 재미있는 블랙유머다. 왕성한 상상력 이 즐겁다. 용감하고 독창적인 소설.
북리스트
위대한 걸작 『프랑켄슈타인』의 아류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메리 셸리 특유의 풍부한 은유를 이토록 제대로 발굴해낸 작품은 만나기가 쉽지 않다. 사다위는 우아하고 간결한 산문으로 우리를 유령도시로 인도한다. 소설은 공포와 미스터리, 비극을 놀랍도록 섬뜩하게 버무려낸다.
뉴 리퍼블릭
훌륭한…… 힘차고, 자극적이며, 매끈하게 유머러스한…… 저널리스트의 디테일한 눈과 만화가의 풍자 감각을 겸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이라크에서 재현된 인상적인 프랑켄슈타인. 단순한 블랙코미디 이상이다. 소름끼치는 주제에도 불구하고, 장난스러움이 가득 담겨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사다위는 놀랍게도, 예상치 못한 생존의 원천에 대한 유연함을 유지하면서 고통을 불러일으킨다. 비범하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전쟁에 짓밟힌 이라크, 그 일상을 바라보는 참담하면서도 애처로운 시선.
리터러리 저널
이 복잡다단한 소설은 국제 아랍소설상 수상작이며, 대격전의 혼란 와중에 이라크인들이 어떻게 살고 감내하는지 그 경험들을 다채롭게 엮어낸다. 행여 가볍게 이 책을 접했다면, 특유의 이라크적 시선에 커다란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강추.
워싱턴포스트
매혹적인 플롯으로 블랙유머와 인류애의 압도적 전망을 가져 왔다.
시애틀타임스
매력적인…… 판타지와 하드 리얼리즘 사이에서의 열렬한 균형을 이룬 소설이다.
이코노미스트
은유 그 이상이다. 분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생활을 밀접하게 묘사하며 유혈사태로 붕괴된 사회의 일상 경험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옵서버
환각적이고 재미있다. 놀랍고도 격렬한 충격을 준다.
시카고 트리뷴
음울하고 독창적이고 유머러스하다.
세계문학
비참한 폭력과 혼란의 도가니인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창조물에 대한 어둡고 초현실적인 이야기. 뛰어나고 소름끼치는 필독서. 이 소설은 피상적인 뉴스 기사에서 벗어나 미국의 침략이 무엇인지, 폭력이 폭력을 어떻게 낳는지, 무죄와 죄책감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가까운지를 보다 또렷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더 내셔널(아랍 영자신문)
독창적…… 대단히 매력적이고 풍부한 만족감…… 문학적 야망,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은유, 그리고 순수하게 페이지 터너(술술 읽히는 책)의 가독성을 겸비한 희귀한 소설.
커커스 리뷰
놀랍도록 기발하다. 사다위 특유의 블랙유머와 기괴한 이미지들은 ‘고딕 아라베스크’ 장르 본연의 의미에 충실하다. 작가는 이 섬뜩한 소설을 통해 외세가 조국에 가한 폭력에 담담하게 맞선다.
리터러리 리뷰
아직 유령이 쫓겨나지 않은 나라에 대한 격렬하고 고통스러운 묘사.
하디는 지금 아지즈의 커피숍에서 마흐무드 알사와디 등과 노가리를 풀고 있지만, 나헴은 이미 몇 개월 전에 저세상 사람이 되었다. 카라다의 어느 종교정당 당사 앞에서 차량폭탄이 터졌기 때문이다. 행인 몇 명과 나헴의 말, 그리고 나헴이 당했는데, 어느 살점이 나헴인지 나헴의 말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P.33창백한 시신을 살짝 건드렸는데 영혼이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 압박감과 무기력함에 압도된 채, 그는 시체 안쪽에 자리를 잡고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채워나갔다. 그러고 보니, 시체는 영혼이 없고 그는 시신을 잃어버린 영혼이었다. ---P.48그는 곧바로 일어났다. 간밤에 나자프 공동묘지의 은팔찌 소년한테서 그런 명령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노파가 실제로 이 기이한 조립품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여기저기 흩어진 시체의 조각들을 주워 기워놓은 신체에, 호텔 경비병의 영혼을 채운 괴물. 노파는 그에게 이름을 붙여줌으로써 죽음으로부터 소환했다. ---P.62"범인 이름은……, 그의 이름은 ‘이름 없는 자’입니다.”"무슨 뜻이요? 이름이 없다니? 이름을 알아냈다면서? 그래서 이름이 뭐라는 얘기요?”"이름 없는 자.”……내일이면 이놈의 "이름 없는 자”는 "유령 같은 자”로 탈바꿈하겠지? 그다음엔 "육신이 없는 자”가 되고 종국엔 "붙잡혀 감옥에 처박힌 놈”이 되는 건가? ---P.122여러 피살자들의 신체부위를 모아놓은 것에 누군가의 영혼이 들어오고, 거기에 다시 누군가가 이름을 붙여주어 이토록 기이한 존재가 완성되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들은 복수를 해야만 편히 잠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희생자들의 조합이므로 복수가 필연이다. ---P.140청년이 보기에 나는 시민의 이상적인 모델이다. 파이살 1세 이후 이라크 정부가 한 번도 양성해내지 못한 시민이다. 각 신체부위의 원래 주인의 출신과 배경이 다양하므로(민족, 부족, 인종, 사회계급까지) 내 존재는 과거에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불가능한 통합을 상징한다. 고로 이라크의 진정한 제1시민이라는 논리다. ---P.157내 몸을 보수하기 위해 타인의 신체를 사용했지만 선택은 늘 신중했다. 도우미들에게도 절대 불법과 관련된 시신, 즉 범죄자의 살은 가져오지 말라고 했다. 문제는……, 솔직히 누가 얼마나 죄가 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 ---P.166지난 3년여 동안 믿을 수 없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듣고 또 들었다. 죽었다던 사람들이 정보부 지하실에서 나왔다. 사라졌던 가족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나타나 친척집의 누추한 대문을 두드렸다. 어떤 이는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신분증으로 오랜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왔다. …… 지난 3년 동안 이상한 일들이 너무도 많이 일어났기에 이제 사람들 생각은 그랬다. 말라깽이 기타리스트 대니얼 타드로스 모세가 노모의집에 돌아왔다고? 믿지 못할 게 뭐야? ---P.248"내 얼굴은 매일 바뀐다. 나한테서 영속적인 것은 살아남아야겠다는 욕망뿐이다. 살상을 하는 이유는 그래야 살아남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