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하늘에 별이 있고 이 땅에 꽃이 있고
우리들 마음속에 사랑이 있는 한 인간은 행복하다. - 괴테
식물 가득한 그곳에서, 식물과 함께,
싱그러운 녹색으로 힐링하는 삶을 가꾸다!
초록은 힘이 세다. 하지만 고층빌딩과 아스팔트에 갇힌 현대의 도시인들에게 가장 부족한 색깔은 바로 ‘초록’일 것이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든 짬을 내어 등산을 하고, 숲을 찾아가 삼림욕을 하고 다양한 반려식물을 찾고 작은 공간이라도 초록 식물을 들여놓으며 작은 행복에 젖는 등 초록을 가까이하려 한다.
『식물처럼, 살다』는 이처럼 사람들이 초록을 탐하는 시대에 가슴속까지 상쾌해지는 초록을 듬뿍 선사하는, 이야기가 있는 식물 에세이 책이다. 20여 년 경력의 플로리스트이자 힐링 플랜테리어 전문가인 지은이는 초록과 식물, 식물과 인생의 함수관계에 대한 여유로운 통찰과 풍성한 이야기를 곁들여 식물과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조곤조곤 풀어놓는다. 페이지마다 시원하게 배치된 큼지막한 싱싱한 식물 사진들은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의 피로까지 말끔히 씻어준다. 지은이가 직접 그린 식물 수채화가 곁들여져 사진이 주는 느낌과는 또 다른, 시원함까지 제공한다.
■ 상세이미지
■ 목차
머리말 - 나무를 그리며
Ⅰ. green : 초록 이야기
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 - 초록, 그 싱싱함에 대하여
행복은 초록에서 나온다 - 식물의 위로
녹색 정원의 비밀 - 식물의 치유 에너지
우리, 여기, 싱싱하게 살아 있음을 - 식물의 철학
세상에 하나뿐인 ‘어린 왕자의 장미’ - 까다롭고 다정한 식물 이야기
II. green plants : 식물 이야기
잎을 찢어서 빛을 나눠주는, 어머니 나무 -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고요한 강인함 - 보스턴 고사리
레옹의 메타포 - 아글라오네마
‘1905년, 애니깽’의 슬픔을 아시나요 - 아가베(용설란)
유년의 추억, 그리고 개구리 왕눈이의 이파리 우산 - 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
폼나는 쫌 멋진 친구 - 극락조화
황거누이 강의 정신 - 마오리 소포라
아버지처럼 무뚝뚝한, 그러나 듬직한 - 인도 고무나무
바람이 불어오는, 그곳에 두고 싶은 - 아레카 야자
사랑은, 눈물을 가득 품고 - 선인장
III. green house : 식물과 함께하는 사람들
오래된 물건과 식물의 하모니 - 카페 〈그런마인드 빈티지〉
"식물은 욕심쟁이 애인 같아요” - 카페 〈레벤〉
‘하얀 겨울’ 말고 ‘초록 겨울’ - 카페 〈보이져스〉
꽃을 만지는 여자, 밥상 차리는 남자 - 카페 〈나무식탁 플라워 모먼트〉
꽃의 여신의 녹색 가득한 하루 - 카페 <카페 드 플로르>
IV. green play : 식물 키우기
‘가위손’이 되고 싶다면 - 식물을 기르기 위한 준비물
식물의 속삭임, 귀를 기울이면 - 식물 기르기 상식
녹색 중의 녹색, 베스트 10 - 공기정화와 인테리어에 최고인 10대 식물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 우리 집에 맞는 식물 고르기
햇살과 그늘 사이 - 식물 배치 공간별 분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나만의 유리 정원 - 테라리움
■ 출판사서평
개구리 왕눈이의 우산, 1905년의 아가베, 10가지 식물이 품고 있는 이야기
본문은 초록 이야기, 식물 이야기, 식물과 함께하는 사람들, 식물 키우기 등 총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초록 이야기’에서는 초록으로 대표되는 식물, 즉 나무와 숲이 제공하는 놀라운 치유와 힐링 효과를 이야기한다. 영국에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1960년에 비해 인간의 육체적 활동량이 20% 줄었다고 한다. 그리고 2030년엔 3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현대인은 밀폐된 건물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자연과 접촉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생명의 경이로움, 자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우울감이나 정서적 불안 등을 치유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도 낮춰주며, 심지어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2부 ‘식물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10가지 녹색 식물로 풀어보는 ‘이야기가 있는 인생 에세이’다. 몬스테라, 보스턴 고사리, 알로카시아, 아레카 야자 등 10가지 식물을 지은이 특유의 시선으로 다시 들여다보면서 영화 속에 메타포로 등장하는 식물, 알고 보면 대한민국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식물, 그리고 유년의 추억이 얽힌 식물까지, 다양한 사연과 풍경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자라면서 잎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몬스테라를 보고 사람들은 ‘괴물(몬스터)’을 연상했지만, 지은이는 아래쪽 잎에까지 햇빛이 닿도록 하기 위해 위쪽 잎이 찢어지는 몬스테라를 보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자식에게 베푸는 희생적인 모성을 떠올린다. 우리에게는 테킬라 재료로만 익숙하던 아가베(용설란)에서는 1905년, 머나먼 타국의 ‘애니깽’ 농장으로 강제로 끌려가 고된 노동에 시달리던 우리 선조들의 슬픈 이주의 역사가 얽혀 있음을 날카롭게 일깨워준다. 그런가하면 추억의 만화영화 <개구리 왕눈이>에서 왕눈이가 비오는 날이면 쓰고 다니던 큼지막한 ‘알로카시아’ 이파리 우산의 정체를 두고 친구와 논쟁을 벌이던 유년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소환하기도 한다.
3부 ‘식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카페 르 플로르’라는 식물카페를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한 지은이가 자신처럼 식물카페를 직접 가꾸면서 녹색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찾아가본 탐방기다. 카페의 이름은, 키우는 식물도 제각각이고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장들의 사연도 다양하지만, 식물을 오롯이 사랑하여 식물카페를 열고 식물을 돌보며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꿈꾸는 계기를 마련한다.
4부 ‘식물 키우기’는 식물을 가까이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한 도구 소개부터 가장 초보적인 원예 상식, 더 나아가 공간별 인테리어 효과까지 겸한 공기정화 식물 배치 등, 일상 속에서 식물을 접할 때 꼭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들을 총정리했다. 투명한 유리그릇 안에 꾸밀 수 있는 작은 정원 ‘테라리움’도 도전해볼 만하다.
싱싱한 초록 쉼표 한 줄기를, 그대에게
‘당신들은 세상의 꽃을 모두 꺾을 수 있다. 그러나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라는 칠레의 국민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구처럼, 아무리 큰 절망 앞에서도 봄을 기다리는 희망은 있을 것이다. 치열하고 각박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쩌면 녹색의 식물이 그런 희망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녹색이 제공하는 놀라운 힐링의 힘, 식물을 키워드로 삼아 새롭게 돌아보는 삶과 역사의 풍경, 그리고 식물과 함께하는 사람들 이야기와 식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정보까지가 어우러져 있는 『식물처럼, 살다』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너무 지치지 말라고, 잠시 쉬어가라고 일러주며 싱싱한 녹색 에너지를 전달하는 ‘비밀의 정원’이 되어줄 것이다.
■ 저자소개
저자 : 김해란
힐링 플랜테리어 전문가. 독일 FDF플로리스트 마이스터, 미국 텍사스AM주립대 벤즈 스쿨 플로리스트이다. 전남대학교 응용생물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WFC(World Flower Council)에 한국 대표 작가로 참가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플라워디자인협회 금바다꽃예술중앙회> 회장과 <독일 플로리스트KG 아카데미> 광주 지부장을 맡고 있다.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과 광주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독일 플로리스트 교과서』, 『금바다꽃예술 창립작품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