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1980년 5월!
군사정권의 무도한 총칼 앞에서도 ‘군사독재 타도’를 외치는
민주투사들의 함성은 거스릴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올A 학점 장학생에 학훈단 장교를 지망하는 주인공 옹접과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법대생, 유민과
좋은 예술가를 꿈꾸는 미대생, 선희는 절친한 동기들이다.
그들은 이 시대의 도도한 흐름을 이겨내고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 만화는,
지금 어느 곳에선가 시대의 무게를 이겨내며 묵묵히 살아가고 있을 ‘이름 없는 민주투사’들에게 바치는 ‘헌정만화’이다.
■ 목차
제1화 어긋남 4
제2화 망설임 34
제3화 현장속으로 64
제4화 투쟁의 세월 100
제5화 다시 또다시 148
■ 작업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 수많은 이름없는 민주투사들을 생각하며 192
■ 출판사서평
■ 작업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수많은 이름없는 민주투사들을 생각하며
장편시대극화 ‘나선’은 주간노동자신문에 1993년경 연재한 만화이다. 장편시대극화 ‘누가 나를 이 길로 가라하지 않았네’를 마치고 노동소설을 만화로 각색하는 등 단편만화를 한동안 연재하다가 다시 장편만화를 기획하였다. 당시 만화제작실인 작화공방에 아예 스토리작가를 하려는 박상배 작가가 합류했는데, 장편시대극화 ‘나선’작업에 참여했다.
‘나선’은 1980년대를 거쳐 온 수많은 이름 없는 민주투사들을 생각하면서 만든 이야기다.
80년대 학생운동은 대단했다. 학교별로 동아리별로 선후배관계가 얽히면서 조직적인 투쟁과정은 많은 학생을 민주투사로 성장시켰고 한국사회의 민주화과정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한편 졸업 후엔 수많은 학생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노동현장으로 갔다. 하지만 노동현장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고 운동지도자로 인정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1990년대는 80년대 민주투사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쳐 다른 길을 걸어야만 하는 기로에 놓인 그런 시절이다.
내가 몸담고 있던 작화공방만 해도 그렇다. 거쳐 간 친구들만도 한두 명이 아니다. 그 많은 친구들 중에 꾸준히 지금도 만화를 그리는 경우는 몇 되지 않는다.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일과 생계를 해결하는 일을 같이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는 것이다. 한번 먹은 마음이 어디 가는가? 지금도 어디선가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일상의 문제를 부딪히면서 모순을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들의 ‘진정성’을 기억하는 방법은 무얼까.
이 만화는, 지금 어느 곳에선가 시대의 무게를 이겨내며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이름 없는 민주투사’들에게 바치는 ‘헌정만화’이다.
- 작가 후기에서
■ 저자소개
저자 : 장진영
홍익미대 대학시절부터 노동단체와 재야운동단체의 여러 선전물에 ‘민중만화’를 그렸다.
1990년 합법적인 ‘주간노동자신문’이 창간되면서, 신문에 장편시대극화 ‘누가 나를 이 길로 가라하지 않았네’(1990)와 ‘나선’(1992) 등을 연재했다.
1995년 귀농을 하여 농촌생활을 그린 만화책 ‘삽 한 자루 달랑 들고’, ‘무논에 개구리 울고’, ‘건달농부의 집 짓는 이야기’, ‘어절씨구! 열두 달 일과 놀이’ 등을 냈다.
또 뒤늦게 공부를 하여 박사학위논문 ‘한국만화문화의 생성과 수용과정 연구’ 등 여러 논문을 발표했다.
2020년 현재 상명대학교 디지털만화영상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