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플라스틱 쓰레기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해가 되는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각자의 생활 단면에 이를 쉬이 반영시키질 못한다. 공감은 하면서도, 당장의 불편함이 싫어서다. 콧구멍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거북이 사진을 보거나, 북극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더 이상 살지 못하게 됐다는 이야길 어쩌다 접하면 '그래, 이제부터...' 라는 생각을 품지만, 그것은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린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내가 언제 그랬냐는듯 관성처럼 본래의 생활로 되돌아오고 만다. 누군가의 피해와 희생이 있는 것을 까맣게 지워버리고, 그저 나의 편의를 위해서 말이다.
'그저 플라스틱 쓰레기를 기록했을 뿐인데'는 환경을 위한 어떤 대단한 방법이 나열된 정보전달용 서적이 아니다. 그저 9일간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를 기록한 9인과 나눈 이야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환경을 지킨다는 것이 특별하고 복잡한 무언가가 아닌, 누구나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존재하는 일상의 한 조각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했다.
방송인 파비앙, 셰프 박준우, 패션 디자이너 박윤희,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감독 한민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영화감독 김의석, 시나리오 작가 이한나, 소설가 윤고은, 아티스트 솔비가 그저 9일간 플라스틱 쓰레기를 기록한 9명의 인터뷰이로 참여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어쩌면 다음 실천자는 바로 당신이 될 수 있다. 오랜 시간도 아니다. 고작 9일이라도 일단 한 번 기록 해보는 건 어떨까? 9일 동안 어쩔 수 없이 생겨난 플라스틱 쓰레기를 스스로 기록하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우리가 매일 무심코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지 비로소 깨닫고, 놀라고, 반성하게 될테니깐.
■ 상세이미지
■ 목차
서문 -9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에 대해서 [방송인 파비앙] - 18
‘아직 괜찮다’는 생각이 만들어 낸 포기 [셰프 박준우] -34
유행은 돌고 도는데, 플라스틱은 돌지 못하네 [패션 디자이너 박윤희] -54
미루지 말고 뭔가 시작해야 한다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감독 한민수] -68
어쩌면 무지가 가장 큰 문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82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마법 [영화감독 김의석 시나리오 작가 이한나] -100
세상을 여행하는 모든 쓰레기에 대한 고찰 [소설가 윤고은] -120
칼럼: 확실한 재앙, 플라스틱에 맞서는 사람들 [기자 정지은] -136
생명의 소중함을 인지하는 것,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 [아티스트 솔비] -146
■ 저자소개
저자 : 박현민
보통의 사람들처럼 먹고 살기 위해서 직장에 다닙니다. 스포츠 신문 연예부 기자로 사회의 첫발을 내디뎠고, 방송국과 온라인 매체 등을 거치고 지금의 빅이슈코리아 편집장이 되었습니다. 일단은 ‘콘텐츠’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전 회사들의 업무와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잡지 판매 수익금 50%가 주거취약계층인 홈리스 판매원들에게 돌아가는 구조로 인하여 ‘착한 세상’에 자동으로 편입되었습니다. 잡지가 잘 팔려야만 비로소 ‘좋은 일’이 완성되기에,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볼만한 잡지를 제한된 시간 안에 만들어내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까칠해지고 예민함이 극도로 발달한 ‘나쁜 편집장’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하하호호 웃으면서도 착한 콘텐츠를 마구 쏟아낼 수 있는 초超 능력자가 될 수 있길 꿈꿉니다.
SBS <좋은 아침>, MBC <섹션TV>, 종편·케이블 채널 <용감한 기자들>, <풍문으로 들었쇼>, <엔터K>, <음악의 신2> 등에 고정 패널 혹은 게스트로 출연하였습니다. 저서로는 『연애; 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이 있으며, 현재는 드문드문 KBS 2TV <연예가중계> 코너 ‘긴급진단’(구 ‘심야식담'’)에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저자 : 정지은
현 KBS미디어 스타연예뉴스 기자. 전 빅이슈, 맥스무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