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숙제 안 한 날」당선으로 등단한 박미림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제1부 '다람쥐 노래방'에 15편, 제2부 '사춘기 수박'에 15편, 제3부 '늪지대 서바이벌'에 15편, 제4부 '아저씨를 찾습니다!'에 17편 등 총 62편에 일상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는 자유로운 동심이 펼쳐진다. 특히 ?똥구멍님 말씀?, ?늪지대 서바이벌?, ?과자파티 하나 마나?, ?내 동생? 등은 박미림 특유의 입말체 동시다. 인위적 가치가 개입되지 않은 공간에서 사람과 자연이 동등하게 자리하며 서로 새로운 가치를 엮어가는 장면이 동시 곳곳에 살아나 있어 재미를 보태준다. 이들 동시에 미국 쿠팡 운영부 프로그램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구진주의 재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얹어졌다.
■ 목차
머리말 ● 4
1부_다람쥐 노래방
강아지풀아● 12
두부와 도토리묵● 13
태풍 지난 아침● 14
연못● 16
다람쥐 노래방● 18
감자꽃● 19
목련● 20
나무의 말● 22
아카시나무 치과● 24
똥 일기● 26
수박밭 음악회● 28
알쏭달쏭 명언● 30
우리 동네 정자나무● 32
비 오는 날● 34
쉬운 일은 없지● 35
2부_사춘기 수박
사춘기 수박● 38
기타치는 거미● 40
해치님 해치님● 42
식탁역● 44
이모에게● 46
배꼽● 48
할머니 생각● 49
대단한 어른들● 50
주전자에게● 52
강아지 입양● 53
엄마의 작전● 54
등짝은 억울해● 56
내 동생● 58
돌부리네● 60
보조바퀴 떼던 날● 62
3부_늪지대 서바이벌
달팽이처럼● 66
오징어 훌라후프● 68
선생님의 꽃밭● 70
늪지대 서바이벌● 72
손 씻기● 76
과자파티 하나 마나● 77
똥구멍님 말씀● 80
내가 혼자 앉는 이유● 82
역할● 84
친구 생각● 85
갸우뚱 선물● 86
헐크님 헐크님● 88
까막눈 구출작전● 90
쇠똥구리의 부탁● 92
꿈● 93
4부_아저씨를 찾습니다!
반칙이니? ● 96
지퍼에게● 98
집게네 집● 99
우리 동네 마을버스● 100
버스가 천천히 가는 이유● 102
시인의 집● 104
느티나무가 밤에 하는 일● 106
비둘기 선생님은 뭘 몰라● 108
직업● 110
누가 꽃을 피우나● 112
까치집● 114
은모래의 꿈● 116
추운 날● 117
아저씨를 찾습니다! ● 118
천년 묵은 귀신● 120
지렁이 편지● 121
민들레● 122
해설 ● ?아이의 천진성으로 드러내는 재미와 교훈? 박덕규(시인, 문학평론가) 124
■ 출판사서평
박미림 동시는 대개 아이 마음으로 그 말과 행동을 실감나게 표현하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특히 ?똥구멍님 말씀?, ?늪지대 서바이벌?, ?과자파티 하나 마나?, ?내 동생? 등은 등단작 ?숙제 안 한 날?에 이어지는 입말체 동시로서 ‘박미림표 동시’의 정점의 능선을 이루어가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들 동시에는 대개 구체적 환경에 놓인 아이가 중심에 놓여 있다. 이에 반해 그 아이가 슬며시 후경으로 밀려나 앉고 그 아이의 마음에서 그려지는 자연의 움직임이 전경에 배치되는 몇몇 동시 또한 박미림 동시에서 아주 빛나는 면모다. ‘지렁이 아이’와 ‘비둘기 선생님’의 관계를 특유의 입말체로 드러낸 표제작 ?비둘기 선생님은 뭘 몰라?를 보라.
우리 선생님들도 어쩌면, 아이들의 행동을 그냥 해오던 대로 보고 판단하고 규정해서 제한하려 들지 않았나. "흙장난하고 물로 손 안 씻는” 게으름이 더 깨끗한 일일 뿐 아니라 인류의 위생을 위해 더 가치 있는 행동일 수도 있는 거다. 비둘기 선생님의 어른 세계의 가르침보다 게으르고 비위생적인 지렁이 아이의 세계가 주는 가르침이 더 소중할 수 있는 거다. 아, 아니다. 가만 보니 선생님은 "흙장난하고 물로 손 안 씻는” 걸 지적했는데, 지렁이는 그 지적을 "물장난하고 흙으로 손 안 씻는” 애들 얘기로 슬쩍 외면하고 있었구나. 생태의 자연스런 생명성이 인간사회의 인위적 생명성에 비해 훨씬 건강하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아이다운 장난기를 잃지 않고 있는 동시. 알맹이는 교훈적이되 그것을 전하는 과정에서 재치와 재미를 빼놓지 않는 박미림 동시에 흠뻑 젖는다. - 박덕규(시인, 문학평론가)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 저자소개
저자 : 박미림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습니다. 201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숙제 안 한 날」 이 당선되었으며 『문예사조』에서 시, 『문예감성』에서 수필이 당선되었습니다. ‘살림출판사 어린이책 공모전’에 「소금쟁이는 왜 피켓을 들었을까?」가 당선되었고, 수필 「오빠의 바다」로 바다문학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저서로는 시집 『벚꽃의 혀』 『별들도 슬픈 날이 있다』, 동시집 『숙제 안 한 날』, 수필집 『꿈꾸는 자작나무』 외 어린이책이 다수 있으며 현재 서울 돈암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림 : 구진주
한양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인턴십을 거쳐 현재는 미국 쿠팡 운영부 프로그램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운 자연과 자유로운 문화에 반해 정착하였지만 붓 끝에 묻어난 자연은 한국의 꽃과 풀, 나무 향기입니다. 사물의 생생한 표정을 그림으로 되살리는 일에 기쁨을 느낍니다. 웃음소리와 좌충우돌 개성 넘치는 가족에게서 즐거운 영감을 받고 자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