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유어보틀위크와 함께한 3년, 제로웨이스트로 바꾸는 우리 동네 풍경”
일회용품 없는 일상을 제안하는 책, 『일주일만 해보면 어떨까요?』가 출간됐다. 이 책은 보틀팩토리가 2018년부터 커뮤니티 안에서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공유하는 행사인 ‘유어보틀위크’를 진행해오며 목격한 연희동 가게와 주민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의 기록이다.
물건과 식자재를 구입하는 경험이 로켓과 새벽이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시대에 "일주일만 해보면 어떨까요?”라는 제안은 변화의 문턱을 낮춘다. 카페, 빵집, 식당, 마트 등 동네 곳곳의 60여 개의 가게가 정해진 기간만큼은 판매 환경을 바꾸거나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보았고,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불편하지만은 않음을, 오히려 즐겁다고 말하는 목소리들이 되돌아온 것이다.
책에는 세 장에 걸쳐 각기 다른 층위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각 장의 제목은 순서대로 첫째, 둘째, 셋째 유어보틀위크 행사의 슬로건이다. ‘제 1장 일회용품 없는 일주일’에서는 유어보틀위크를 시작한 계기와 의도를 설명하며 그간 행로를 되돌아보고, ‘제2장 우리 동네에서 시작되는 변화’는 유어보틀위크에 참여한 동네 가게 다섯 곳의 인터뷰, ‘제3장 버릴 것 없이 채우는 일상’은 유어보틀위크에 참여해 무포장 구입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환경, 제로웨이스트 등의 이슈에 관심은 있으나 일상에서 실천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팁을 참고하여 각자의 동네에서 시작해보면 좋겠다.
■ 목차
머리말 05
제1장 일회용품 없는 일주일
일주일이라는 씨앗 12
1,2,3,바톤 터치 20
다음을 위한 생각들 30
페스티벌 준비물 34
제2장 우리 동네에서 시작되는 변화
경복쌀상회 이야기 56
엄마식탁 이야기 68
명문식품 이야기 80
경성참기름집 이야기 90
커피감각 이야기 100
제3장 버릴 것 없이 채우는 일상
YBW ARCHIVES 130
■ 출판사서평
동네를 바꾸는 주문, "일주일만 해보면 어떨까요?”
『일주일만 해보면 어떨까요?』는 보틀팩토리가 2018년부터 커뮤니티 안에서 행사를 진행해오며 목격한 연희동 가게와 주민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의 기록이다. 지난 3년 동안 3번의 행사를 치르며 동네는 조금씩 바뀌었고, 그 변화를 만들어 온 기획자, 가게, 참여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유어보틀위크 이후 참기름집, 쌀집, 로스터리 카페, 디저트숍… 어느새 연희동에는 식재료를 미리 포장하지 않고 벌크로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났고, 그곳에 통을 들고 가는 사람들이 생겼다.
무언가를 시도할 때 "안 될 거야.”라는 말은 한계를 짓는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해볼 만한 것들이 많기에 실제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어보틀위크는 ‘안 될 거야’에서 ‘해볼 만하네?’로 바뀔 수 있는 경험의 시작을 제공한다. 이때, "일주일만 해보면 어떨까요?”라는 제안은 변화의 문턱을 낮춰주는 주문이다.
일회용품 없이 구입하려면 소비자의 노력만이 아닌 판매자의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빵을 사러 갔는데, 이미 비닐 포장이 되어 있다면 제로웨이스트 일상을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간을 정해놓고 무포장 판매를 경험해보면 판매자들은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유어보틀위크의 전제는 일주일로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유어보틀위크 행사를 만드는 경험은 릴레이 경기의 모습과 비슷하다. 바톤을 받은 누군가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다시 그 바톤을 전해주는 어떤 변화들이 기록되고 연희동 가게와 주민, 주민과 주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목격한다.
책은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아카이빙하는 작업을 통해 일상에 생긴 변화의 실체를, 또 그 기록들 사이의 유기적인 상호 작용을 확인 할 수 있게 한다. 바톤을 받는 주자가 늘어날 수록 낯선 행동은 일상에 가까워진다. 시작의 경험을 제공했는데, 실제로 변화가 생긴 소중한 사례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사람들의 목소리들을 남기려는 시도이다. 이 기록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닿아 다른 동네의 변화가 시작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유어보틀위크?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공유하는 페스티벌 《유어보틀위크》는 2018년 연희동을 중심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카페, 빵집, 식당, 마트 등 동네 곳곳의 일상적 공간에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2021년 유어보틀위크는 11월 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 저자소개
저자 : 보틀팩토리
보틀팩토리는 일상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티 기반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만듭니다. ‘일회용 컵 없는 카페가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일회용품 없는 카페를 실험한 후, 다회용 컵 대여·반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커뮤니티가 함께 변화될 수있도록 제로웨이스트 페스티벌 《유어보틀위크》와 포장 없는 장터 《채우장》 기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일상을 제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