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중국 콩트의 왕, 링딩녠의 명작들
중국 콩트의 대가인 링딩녠의 『여전히 향기로운 계화나무』(음보라·좌유강 옮김)가 푸른사상의 <세계문학전집 5>로 출간되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 타이창 일대를 배경으로 한 이 콩트집은 중국 강남 일대 문인들의 풍습, 생활방식을 담았다. 희로애락이 담긴 일상 속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통해 중국인들의 사회와 문화를 깊게 이해할 수 있다.
■ 목차
진정한 혜안
약선음식의 대가
천하제일 향장목
풀싸움
차 대결
분재의 왕
연꽃 향기가 나는 차
난초에 관한 모든 것
문장가 장 선생
마작 노법사
광인 정우지
고운익의 정원
먀오먀오의 희망
두 화가
춘운출수
원숭이 그림
물고기 탁본
비질하는 아줌마
술 향내가 나는 풀
책에 한 맺힌 여인
게원의 봄과 가을
까다로운 입맛
만권루의 주인
우상음의 입궁
곽방 이야기
상관철의 죽음
소설을 증오한 자
기녀 말리꽃
러우청의 두 명문가
111세 구씨 할아버지
장서대회 장원
스승과 제자
황양고목나무
맹인 부부
옷장수 야오
양메이런의 아름다움
맹인 라오
사낭중 가문
그림 청탁
금발 며느리
비싼 수업료
리취스와 자오니구
천사 쿠이쿠이
아름다움의 유혹
어린 날의 추억
버려진 그림
소곤륜석
만이진의 건축공사
점쟁이 린씨
여전히 향기로운 계화나무
특별한 치료법
옥 조각공 먼씨
대학사 골목
암을 고치는 톈싱린
데릴사위
곰보 위다링
깨달음을 얻다
리마인드 웨딩 촬영
피우물
수집가 샤리진
경매장의 갑부들
야오 스님
괴짜 옌 선생
도편 수집가 녠첸서우
정 시장님, 먼저 타시죠
한백옥 삼물조
횡재
시다빈의 주전자
창포꽃의 죽음
양고기 잔치
? 작가 후기
? 역자 후기
? 추천의 글
■ 출판사서평
세계화문콩트연구회 회장이자 ‘중국 콩트의 왕’이라 불리는 링딩녠은 중국에서 콩트를 가장 활발하게 발표한 작가이다. 단편소설보다 짧은 소설인 콩트는 인생의 한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촌철살인의 유머와 풍자를 담아내는 데 적합한 문학 양식이다. 링딩녠의 콩트집 『여전히 향기로운 계화나무』는 이미 미국, 캐나다에서 영문판으로 출간된 바 있고, 한국에서는 중국 콩트 작가의 작품으로 처음 번역하여 출간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 책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러우청이라는 도시는 저자가 나고 자란 중국 장쑤성 쑤저우 타이창 일대를 모델로 하고 있다. 작품들은 중국 강남 일대 문인들의 풍습, 생활방식을 중심으로 중국 사회의 면면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저자는 타이창 주변의 지역적 특색, 그리고 그 주변에서 살았던 과거 사람들의 모습과 희로애락까지 일상 속에 담긴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약선음식의 대가, 시련을 이기고 진정으로 사랑한 맹인 부부, 책에 한 맺힌 여인, 중국 제일의 문장가와 수집가 등 중국 전통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소재들을 섬세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통해 당대 인물들과 일상의 갖가지 단면들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명이나 작품 등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중국의 민간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작가 후기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매년 이맘때가 1년 중 가장 더운 날이다. 한낮에 높게는 39도까지 치솟는 더위가 며칠 지속됐다. 한밤중 가장 낮은 온도도 30도를 넘어섰다. 때마침 독서로 피서를 즐기고 새로운 작품을 쓰며 여름을 보내고 있던 나는 마음속까지 뜨거워지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바로 한국 백석대학교 중국학 연구자 류영하 교수의 제자 음보라 선생이 1년여의 노력 끝에 나의 콩트(微型小說) 작품집 『여전히 향기로운 계화나무(원제:過過兒時之?)』 번역을 끝마친 것이다.
이 작품집은 2005년 9월 중국 화산문예 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은 ‘마음을 감동시키는 이야기 : 중국에서 가장 환영받는 콩트 작가의 명작’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의 부제목은 "링딩녠 러우청 풍정소설(凌鼎年婁城風情小說)”이다. 소설에 사용된 소재들은 대부분 나의 고향 타이창(太倉)과 주변의 강남 물고을의 마을들에서 가져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내 작품 속의 인물과 이야기, 배경들은 모두 러우청이라는 도시와 관련되어 있다. 러우청은 일종의 지리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좁은 의미에서 러우청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 바로 타이창이라는 도시이며, 넓은 의미로는 타이창과 그 주변의 지역적 특색, 원주민들의 풍습과 생활방식, 그들의 애환, 그들의 일상생활 속 크고 작은 이야기이다. 나는 소설을 통해 타이창과 그 주변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과거 모습들과 희로애락의 재현을 시도했다.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이 내가 나고 자란 땅에서 일찍이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지에 대해, 또 현재 어떤 일들이 있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이 후대들에게 역사기록과는 조금은 다른 형식의 참고자료로서 역할을 하기 바란다.
■ 저자소개
저자 : 링딩녠
중국의 작가. ‘중국 콩트의 왕’이라고 불리는 콩트의 대가로서 『신화 다이제스트』 『소설선간』 『인민문학』 『홍콩문학』 등의 간행물에 5천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은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독일어, 한국어, 태국어, 네덜란드어, 터키어, 스페인어, 위구르어 등 10종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그중 16편은 일본, 한국, 미국, 캐나다, 터키, 싱가포르, 홍콩 등의 대학교 및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대표작으로는 『再年輕一次(다시 한번 젊어진다면)』 『此一時彼一時(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 『永遠的簫聲(영원한 샤오셩)』 등이 있다.
세계화문콩트대회 최고상, 채문희문학상, 맹교상, 량빈소설상, 이백상, 굴원상, 플래시픽션 금참새상, 중국플래시픽션학회 금상(7년 연속) 등을 수상하였다. 이스라엘에서 제32차 세계시인대회 주석상, 일본에서 일본문화예술교류 대상, 태국 문화부와 아시아문화교육기금회에서 태중국제마이크로필름전상, 상하이세계박람회 UNITAR 포럼조직위원회에서 세계화문콩트창신발전지도자 금상, 재미중국작가협회에서 세계화문콩트 전문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중국작가협회 회원이자 세계화문콩트연구회 회장이다.
역자 : 음보라
1989년 전북 무주에서 태어났다. 백석대학교 어문학부 중국어학과를 졸업하고, 2020년 중국 화중사범대학에서 응용언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국 허난성 핑딩산대학교 문학원에서 외국인 교원으로 재직 중이다.
역자 : 좌유강
1982년 중국 후베이성에서 태어났다. 숭실대학교에서 한중번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중국 허난성 핑딩산대학교 문학원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날로 먹는 중국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