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50만 독자가 선택한,
방송인 오상진과 김소영을 이어준 책
"이런 소설을 읽고 있으면 사는 일이 새삼스레 향기로워지려고 한다.”
- 故 법정 스님
휴머니즘을 소환하는 시대, 《사람아 아, 사람아!》를 다시 꺼낸다.
이 책은 1991년 국내 첫 출간 이래, 먼저 읽어본 이가 다른 이에게 추천하는 형식으로 오늘날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책에 꾹꾹 눌러 담긴 ‘삶’에 대한 깊은 탐구, ‘인간’에 대한 성숙한 이해는 아무리 시대가 변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언젠가 한번쯤은 고민하고 지나쳐야 할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우리의 말도 사뭇 달라졌을 뿐 아니라, 문화대혁명이라는 소설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독자들 역시 매우 적어졌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사람아 아, 사람아!》 고유의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신영복 선생님의 문체는 그대로 유지하되, 오늘날에 맞춰 표현을 다듬고 소설의 배경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추가했다. 개정판 《사람아 아, 사람아!》가 더 많은 독자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길 바란다.
■ 목차
제1장 저마다의 진실
제2장 마음이 머물 곳을 찾아서
제3장 가슴에 흩어지는 불꽃
제4장 동녘은 해, 서녘은 비
작가의 말 영혼이여 돌아오라
역자 해설 안개 속의 꽃, 다이허우잉
■ 출판사서평
‘자오전환’은 자신이 매몰차게 버렸던 전처 ‘쑨웨’를 그리워한다. 쑨웨는 홀로 딸을 키우며 일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지난 기억과 앞으로 꾸려갈 인생 사이에서 여전히 방황중이다. 긴 방랑을 마치고 첫사랑 쑨웨 곁으로 돌아온 ‘허징푸’는 다시 한 번 쑨웨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자신에게 냉랭한 쑨웨가 낯설기만 하다. 이 삼각관계에 동기생 ‘쉬헝중’까지 끼어들며 상황은 점점 복잡해진다.
작가 다이허우잉은 문화대혁명 시기 자신의 통절했던 삶을 통해 ‘인간’과 ‘인간성’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그 깨달음을 토대로 이 책을 완성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주인공들 역시 고통스러운 방황을 겪으며 삶에 대해 고뇌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고자 노력한다. 다이허우잉은 거대한 역사에 휩쓸린 개인들이 다시금 자신의 중심을 잡고 스스로 일어서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선을 통해 그려낸다.
■ 저자소개
저자 : 다이허우잉
1938년 중국 안후이성 북쪽 기슭에 있는 작은 시골에서 태어났다. 상하이의 화둥사범대학 중문학부를 나와 1960년부터 상하이 작가 협회 문학연구소에 배속,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문화대혁명 당시 반혁명 분자로 몰려 고난을 겪었고 1970년대에는 창작과 별로 관계없는 일에 종사했다. 1980년부터 상하이대학에서 문예이론을 담당하면서 창작에 몰두, 중국 현대 휴머니즘 문학의 기수로 떠올랐다. 《사람아 아, 사람아!》, 《시인의 죽음》, 《하늘의 발자국 소리》 등 다수의 작품이 있으며 《사람아 아, 사람아!》는 8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역자 : 신영복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강사를 거쳐 육군사관학교 경제학과 교관으로 있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복역한 지 20년 20일 만인 1988년 8월 15일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2006년 정년퇴임 후 석좌교수로 재직하였다. 저서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 나무야》, 《담론: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등이 있으며, 역서로 《사람아 아, 사람아!》, 《외국무역과 국민경제》, 《노신전》(공역), 《중국역대시가선집》(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