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역사를 안다는 것은 세계를 이해하는 길이요,
인간을 이해하는 길이다.
이 책은 문화와 예술을 통해서 서양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다시 말해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서양의 역사 전반을 탐구한다. 문화와 예술이라는 즐거움을 주는 소재를 통해 다소 무거운 역사의 논의에 접근해서 역사와 예술의 통섭적 융합의 시도를 하고 있다. 하나의 역사적 사건일지라도 그것은 인간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그러한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를 열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역사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 목차
재판 머리말 · 5
초판 머리말 · 7
Ⅰ. 문화?예술로 본 고중세사 15
1장 역사와 역사의식 17
1. 역사와 역사성 17
2. 역사성과 역사의식 23
2장 선사시대와 고대문명 28
1. 라스코 동굴벽화로 본 선사시대 28
2. 함무라비 법전으로 본 고대문명 33
3장 고대 그리스와 헬레니즘 37
1. 호머와 플라톤으로 본 고대 그리스 37
2. 스토아 철학으로 본 헬레니즘 56
4장 로마 제국사와 중세사회 62
1. 시저와 클레오파트라로 본 로마 제국사 62
2. 고딕 교회로 본 중세 69
5장 스콜라 철학과 십자군 원정 77
1. 스콜라 철학으로 본 중세 77
2. 십자군 원정으로 본 중세 82
Ⅱ. 문화?예술로 본 근대사 95
6장 르네상스와 근대국가의 탄생 97
1.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로 본 르네상스 97
2. 마키아벨리즘으로 본 근대국가 105
7장 과학혁명과 산업혁명 120
1. 갈릴레이의 〈피사의 탑>과 근대과학 120
2. 벤담의 공리주의로 본 산업혁명 124
8장 시민혁명과 계몽주의 131
1. 들라크루아의 그림으로 본 프랑스 대혁명 131
2. 칸트 철학으로 본 계몽주의 142
9장 낭만주의와 종교개혁 147
1. 노발리스의 「밤의 찬가」로 본 낭만주의 147
2. 아우구스부르크 화의로 본 종교개혁 153
10장 보수주의와 자유주의 162
1. 청년 헤겔로 본 나폴레옹 시대 162
2. 보수주의·자유주의·내셔널리즘 169
Ⅲ. 문화?예술로 본 현대사 191
11장 제국주의 시대 193
1. 리얼리즘 문학과 영국·프랑스·독일의 발전 193
2. 칼라일로 본 제국주의 침탈 202
12장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공산화 209
1. 발칸 문제로 본 제1차 세계대전 209
2. 겨울궁전으로 본 러시아 공산화 217
13장 제2차 세계대전과 전체주의 226
1. 아우슈비츠로 본 제2차 세계대전 226
2. 오웰의 『동물농장』과 전체주의: 공산주의·나치즘·파시즘 235
14장 현대사회: 냉전과 탈냉전 245
1. 철의 장막으로 본 냉전체제 245
2. 베를린 장벽과 탈냉전의 현대사회 250
Ⅳ. 결론: 역사 앞에 선 우리 ?역사와 나? 263
참고문헌 · 269
찾아보기 · 274
■ 출판사서평
하나의 역사적 사건일지라도 그것은 인간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그러한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를 열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란 단순한 사실이나 사건 혹은 이야기가 아니라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이고, 역사가 담고 있는 의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이르는 중층적 의미이기에 그 역사성을 파악하는 역사의식이 중요하며, 그러한 역사의식에서 역사의 의미, 즉 역사의 철학적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한 점에서 역사는 윤리를 각성시키고 우리의 존재 전체를 드러내어 인간의 혼과 넋, 그의 정신세계를 형성하는 까닭에 역사 앞에서 우리는 우리의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또한 그것이 역사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역사가 제시하는 이념의 장은 결국 인간 사회에서 가능한 도덕성, 즉 정의라는 이념의 장이라고 생각해 본다. 종교가 그러한 것처럼 역사 또한 우리에게 도덕적 압력을 가하는 보편적 이념의 장인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정신적 존재로서 문화를 형성하여 사회를 구성하는 존재양식 속에 있으므로 인간은 누구나 그러한 도덕적 압력을 피할 수 없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역사적 정의는 곧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정신적 이정표로서의 도덕성이고, 그것이 역사가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제시하는 보편적 이념의 장이라고 여겨진다. 그렇게 우리는 역사의 도도한 물결 속에 있고, 그러한 역사 앞에 서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 정의를 바라보며 현실의 질곡을 이해하고 싸워 나가고 있다.
역사의 의미 파악이라는 이러한 대의 속에서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그것은 고중세사, 근대사, 현대사라는 연대기 분류에 따른 것으로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각각의 시대를 살펴보려 한다. 즉 문화?예술로 본 고중세사, 문화?예술로 본 근대사, 문화?예술로 본 현대사라는 시대 고찰 이후에 결론을 맺을 것이다. 이때 각각의 시대별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는 서양사 관련 저술이나 사전을 참조하였고, 이를 문화와 예술을 가지고 해석할 때는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철학적 해석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 저자소개
저자 : 박유정
부산대학교 철학과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대학 인문학연구소에서 Post-Doc.과정을 연수했으며,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서 강의전담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대구 가톨릭대학교 프란치스코 칼리지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우수논문 사후 지원을 받았던 「하이데거 예술론의 헤겔 수용과 비판」이 있고, 문학과 예술 및 철학의 해석학적 탐구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