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시베리아의 별
이위종, 「위종」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한국공사관 참사관인 아버지 이범진과 같이 생활하고 있던 이위종은 이상설과 이준과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이 파견하는 3명의 특사 중의 한 사람으로 임명된다.
희망을 품고 헤이그에 도착했으나, 일본의 방해로 회의장에는 들어가지도 못하였다. 이때 이상설이 기지를 발휘하여 회의장 밖의 각국 기자들에게 이위종을 왕자라 소개하며, 기자회견을 하게 하였고, 이 일로 헤이그 특사는 주목을 받게 된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 ‘한국을 위한 호소’라는 만국평화회의보 프레스룸에서의 강연을 통해 일제의 한국침략을 규탄하고, 을사늑약은 일본이 무력으로 위협하여 강제로 체결된 것으로 무효이며 한국의 국민과 황제는 한국의 독립과 세계평화를 열망하고 있으므로 세계가 한국독립에 협조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이로써 참석한 각국 대표와 수행원들 및 참석한 모든 언론인에게 큰 감동을 주면서 국제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일본은 고종을 강제로 폐위시키고 순종을 즉위시킨 뒤 헤이그 특사를 부정하고 이미 사망한 이준에게는 사형, 이준과 이위종에게는 무기한 추방을 선고한다. 애초에 헤이그에서의 일이 성공하지 못할 것을 예감했던 특사들은 안타깝게 순국한 이준을 헤이그에 묻어 준 뒤 미국으로 떠난다.
이위종은 이준, 이상설과 함께 헤이그 특사 중 한 사람이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이다. 또한 헤이그 특사 활동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가 최근에서야 그의 가족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게 되면서 인터뷰 등을 통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만화 「위종」은 헤이그 특사 활동뿐만 아니라 거의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하여 그의 빛나는 행적에 대해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위종은 한국과 러시아 귀족 지위와 엘리트의 삶, 가족, 모든 것을 버리고 독립운동을 위해 평생 해외를 떠돌다 한국과 러시아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사라져 버렸지만, 그의 빛나는 행적은 별이 되어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가 말한 대로, 그의 발자취를 끝까지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그 소중한 걸음들을 기억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서평
김나경(지은이)의 말
110년 전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쳤던 한 청년 독립운동가의 이야기와 함께하고, 표현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래시(그림)의 말
좋은 우연이 겹겹이 쌓여 뜻깊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모든 위인, 그리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저자소개
저자 : 김나경
‘루시드 드림’ 그림 작가로 데뷔(2015)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우수상 수상(2020)
「루시드 드림」, 「잠자는 공주와 꿈꾸는 악마」, 「사장님과 금 비서」, 「1931 흡혈마전」
그림 : 래시
제3회 레진코믹스 세계만화공모전 우수상 수상(2017)
‘보통남남’으로 데뷔(2017)
「보통남남」, 「Berry VERY M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