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왕자로 태어나도,
황금 두뇌를 가지고 태어나도,
결코 이룰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_소설가 천선란
알퐁스 도데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이지만 특히 한국인에게 변함없는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한국인들이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여백의 미를 두어 표현하고 싶어 하는 인간 내면의 ‘사랑’이라는 감정, ‘정’이라는 감정을 풍부한 서정성과 잔잔한 묘사로 은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그의 작품은 특별히 소리 내어 ‘사랑’ ‘슬픔’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이미 그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인간적 감정을 충분히 느끼도록 만들어 준다. 아마도 알퐁스 도데가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었던 예민한 감수성, 시인과 같은 매우 섬세한 성향 때문에, 소설이지만 사실상 시, 노래, 운문에 가까운 부드러운 울림을 영혼 속에 불어넣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그의 문장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여러 이유로 불행을 느끼게 될 때 절실한 위로가 되는데, 인간에 대한 연민, 위로, 애착을 다시금 발견하는 문학의 본질적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 상세이미지
■ 목차
마지막 수업 15
별 41
꼬마 간첩 71
스갱 씨의 염소 109
황금 두뇌를 가진 사나이 135
왕자의 죽음 153
숲 속의 군수 167
■ 저자소개
저자 : 알퐁스도데
남프랑스 님에서 출생. 리옹의 고등중학교에 들어갔으나 가업이 파산하여 중퇴하고, 알레스에 있는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면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1857년 형이 있는 파리에 가서 문학에 전념하며 시집인 《사랑에 빠진 연인들 Les Amoureuses》을 발표, 이것이 당시의 입법의회 의장 모르니 공작에게 인정받아 비서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문학에 더욱 정진하게 되었다. 그 후에 남프랑스의 시인 미스트라르를 비롯하여 플로베르, 졸라, E. 공쿠르, 투르게네프 등과 친교를 맺었으며, 아내 쥘리의 내조로 행복한 57년의 생애를 파리에서 보냈다. 그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더불어 자연주의의 일파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 섬세한 시인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시적인 면이 넘치는 유연한 문체로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인상주의적인 자신만의 작풍을 세웠다.
그의 문장은 보여 줄 것이 많은 예술가의 문장이자 시니컬하면서도 동정심을 담은 시인의 문장이다. 익살스런 농담에서부터 더없이 섬세한 환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재치를 가지고 있었기에 학자들부터 군중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매혹했다. 자신을 과시하지 않는 경험담으로 작품에 활기를 부여할 줄 알았던 그는, 세월이 흘렀어도 빛바래지 않은 다양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문학’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