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이 책은 문학평론가 송희복의 평론집이다. 책의 제목은 『다문화 시대의 인간상』이다. 저자가 2019년 11월에 간행한 평론집 『불안한 세상, 불온한 청춘』 이후 2년 1개월 만에 선을 보인 평론집이다. 송희복의 문학비평은 문학에만 갇혀 있지 않다. 『불안한 세상, 불온한 청춘』이 문학의 경계선을 넘어서 문학과 문화 현상의 텍스트 상호 관계를 주안점으로 삼았다면, 이번 간행된 『다문화 시대의 인간상』에서는 문학이 문화로부터 도약하여 다문화의 영역으로까지 더 확장한 평론집이다. 이 평론집은 제목이 명시한 것처럼 우리 시대 문학 중에서도 다문화 문학을 중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내용의 체재는 대체로, 다문화 문학의 현장, 역사문학 속의 다문화성, 어깨 너머로 본 외국문학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목차
머리말?|?역병 시대의 사람 사이와 무인도?● 5
제1부_다문화 문학의 현장
다문화 소설의 인간상, 그늘진 곳의 이방인들?● 36
―세 가지 유형의 작중인물
무슬림 타운의 입국자에서, 베트남 처갓집 방문까지?● 71
―다문화 시의 이모저모
마당을 나온 암탉이 화면 위에서 움직이다?● 94
고양이와 우물, 혹은 죽음의 욕동?● 110
―라캉적인 관점에서 본?「퍼즐」
상처받음의 성찰과 화해의 진정성?● 124
―안미란의 동화에 대하여
인도 기행과 비폭력의 시학?● 133
제2부_역사문학 속의 다문화성
외국 소설 속에 그려진 김해의 여인들?● 143
―허황옥과 백파선
역사소설의 탈역사성 위한 비평적 전망?● 163
―해왕도 해신도 아닌 장보고를 위하여
혜초의 길, 끊기고 이어지는 끊임없는 길?● 198
우리 시대의 문학으로 읽는 김만중?● 212
근세의 격랑 속에서 몸을 파는 여인?● 231
―황석영의?「심청, 연꽃의 길」
반쪽의 고향, 요코 이야기?● 240
제3부_어깨너머로 본 외국문학
타고르, 생명력의 불꽃을 노래하다?● 254
―시집?『기탄잘리』를 다시 읽으며
춤추는 검은 여인, 아프리카의 영혼?● 270
―레오폴드 세다르 셍고르의 시 세계
스코틀랜드 문학을 기행하다?● 290
―메리 스튜어트에서 해리포터까지
열기와 광기가 어린 사랑의 현장에 가다?● 304
―여름날의?‘폭풍의 언덕’은 한적했다
나라밖 소설에 대한 비평적 사색?● 315
오렌지색 블라우스의 사랑?● 336
―다와라 마치(俵万智)론
부록_2021년 10월의 발표문
다문화의 관점에서 본 선재동자와 어린왕자?● 350
문학이 무엇인지 또다시 묻는 일?● 376
■ 출판사서평
송희복 평론집 『다문화 시대의 인간상』은 18편의 비평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본문 외에도 3편의 글이 앞뒤로 배치되어 있기도 하다.
머리말 형식의 서문 1편과, 부록 형식의 발표문 2편이 그것이다. 서문인 「역병 시대의 사람 사이와 무인도」는 일반적인 분량 및 의미의 서문이 아니라, 기조 비평문이라고 할 수 있다. 2백자 원고 109매이다. 코로나 시대의 문학과 문화의 현상을 밝힌 시의적인 글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 뚜렷해질 다문화성을 예견하기도 했다.
부록 2편은 2021년의 발표문으로서 최근에 쓰인 글이다. 「다문화의 관점에서 본 선재동자와 어린왕자」는 2백자 원고 118매이며, 「문학이 무엇인지 또다시 묻는 일」은 2백자 원고 197매이다. 분량 면에서도 압도적인 글이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에 실린 「문학이 무엇인지……」는 우리 문학이 세월호, 용산 참사, 촛불 집회 등을 거치면서 가파른 한목소리가 되면서 진영논리에 종속되어가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문인들은 2020년대에 들어서도 검찰개혁 지지 선언이니, 검찰총장 퇴진 촉구니, 종전선언 지지니 하면서 일련의 정치적인 선언을 일삼아 왔다. 송희복은 최근의 문학이 독자적인 정체성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고 있다.
요컨대, 이 책은 최근 십 수 년 동안 다문화적인 현상과 관련된 우리 문학의 집적 및 쟁점에 관해 분석하고 비평한 문학평론집이다.
<책속에서>
……다문화적인 소재를 다루기 위해 공간적 경계를 확대하는 경향이 생겨나게 되고 다양한 이질의 언어로 문체화되는 새로운 양식의 소설 언어가 형성되는 데까지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세계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반응하는 가운데 삶의 다양한 층위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소개
저자 : 송희복(문학평론가, 국문학자)
199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문학평론) 당선
진주교육대학교 교수(국어교육과) 재직
2016년 제9회 청마문학연구상 수상
2021년 제2회 박인환상(학술부문) 수상
국제언어문학회 회장 역임
문학평론집 :?『다채성의 시학』,
『불안한 세상, 불온한 청춘』?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