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연민’을 노래한,
‘대전·충청지역’의 시인(시)에 관한 비평
연민을 처음 느끼게 된 것은 신동엽 시인을 통해서였다. 그의 장편서사시 「금강」을 비롯하여 많은 시들에 담긴 휴머니티를 통해, 그리고 당시 여러 가지의 일로 분주하고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충남 부여의 고향 문우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려 했던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연민을 엿보게 된 것이다. 이후 조재훈, 정의홍, 김강태, 윤중호, 정낙추, 이진수, 최은숙, 조민정, 김규성 시인 등의 시에 투영된 연민의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 평론집을 세상에 내보낸다. 1999년 「작가마당」에 「근대성과 휴머니티-신동엽론」을 발표하여 문단에 얼굴을 내민 지 스무 해 만의 일이다. 아직도 뉴밀레니엄 시대를 앞둔 늦가을에 설렘과 두려움을 지닌 채 비평의 길로 들어선 때를 잊지 못한다. ‘지금 여기’의 작품을 성실하고 바르게 평가하라는 소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된 것이다. 이후 많은 작품을 ‘비평’의 이름으로 제자리에 자리매김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동안 발표한 비평 중 ‘연민’을 노래한, ‘대전·충청지역’의 시인(시)에 관한 비평을 모아 한 권의 평론집으로 묶는다.
■ 목차
제1부 시와 현실, 그리고 지역
시와 리얼리티
지역문학과 소수자문학
해방기 대전문학과 「현대」
대전 현대시의 흐름과 정체(正體)
충북 근현대 문인의 활동과 영향
제2부 시인의 상흔과 연민
근대성과 휴머니티-신동엽론
시집에 묶이지 않은, 아름다운 숨은 꽃-임강빈론
자유와 민주 또는 사랑을 위하여-정의홍론
한밭풍물시의 미학-홍희표론
동행, 사랑에 이르는 길-김강태론
고향 그리고 금강, ‘삶의 문학’의 시원(始原)-윤중호론
간결직절한 삶과 문학, 긴 여운-박문성론
제3부 ‘지금-여기’의 시문(詩紋)
시적인 삶과 진실의 문학-조재훈의 시세계
맑은 영혼 혹은 자유를 위한 고뇌-김윤배의 신작시
자연의 노래, 화엄의 노래-구재기의 신작시
여백의 미, 동행의 미-강신용의 신작시
불교적 상상력과 유랑의식-이창식의 시세계
연민의 시학-조민정의 시세계
천변풍경과 모정의 그늘-김우식의 시세계
진정(眞情)의 삶, 진정(眞正)의 문학-김규성의 시세계
치유를 넘어 소통으로-박권수의 시세계
‘그늘’의 시학-윤임수의 시세계
‘생’의 치열함, 참 맑은 고행-이정섭의 신작시
동행의 두 변주-이진수와 최은숙의 신작시를 중심으로
제4부 ‘시집’의 이름들
길과 경계, 그리고 자아성찰-이수익, 나태주, 허영숙, 고완수 시집
흐름 혹은 어우러짐의 미학-박만진 시선집
식물적 상상력과 ‘생활’의 미-이은봉, 성배순 시집
‘귀꽃’의 이름으로-권덕하 시집
세상을 사랑하는 두 방식-김승희, 양문규 시집
훼손된 삶의 복원, 현실 속의 희망-정낙추, 박성우 시집
말랑말랑함, 노마드적 상상력의 힘-박종빈, 정겸 시집
제5부 지역 문단의 소리
‘불후의 문학’을 꿈꾸며-「대전충남시선」
어울림,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힘-「젊은시」
문학의 진실, 진실의 문학-「대전작가시선」
살아있는 문학, 새로운 공동체를 꿈꾸며-「큰시」
■ 출판사서평
‘연민’을 노래한,
‘대전·충청지역’의 시인(시)에 관한 비평
연민을 처음 느끼게 된 것은 신동엽 시인을 통해서였다. 그의 장편서사시 「금강」을 비롯하여 많은 시들에 담긴 휴머니티를 통해, 그리고 당시 여러 가지의 일로 분주하고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충남 부여의 고향 문우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려 했던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연민을 엿보게 된 것이다. 이후 조재훈, 정의홍, 김강태, 윤중호, 정낙추, 이진수, 최은숙, 조민정, 김규성 시인 등의 시에 투영된 연민의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 평론집을 세상에 내보낸다. 1999년 「작가마당」에 「근대성과 휴머니티-신동엽론」을 발표하여 문단에 얼굴을 내민 지 스무 해 만의 일이다. 아직도 뉴밀레니엄 시대를 앞둔 늦가을에 설렘과 두려움을 지닌 채 비평의 길로 들어선 때를 잊지 못한다. ‘지금 여기’의 작품을 성실하고 바르게 평가하라는 소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된 것이다. 이후 많은 작품을 ‘비평’의 이름으로 제자리에 자리매김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동안 발표한 비평 중 ‘연민’을 노래한, ‘대전·충청지역’의 시인(시)에 관한 비평을 모아 한 권의 평론집으로 묶는다.
이 책은 5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시와 현실, 그리고 지역’으로, 시와 리얼리티, 지역문학과 소수자문학, 해방기 문학 자료의 발굴 및 소개, 대전 현대시의 흐름과 충북 근현대 문인의 활동과 영향에 대해 두루 살폈다. 이상필, 박용래, 박희선, 오탁번, 권오순 시인 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문학과 소수자문학’, ‘해방기 대전문학과 「현대」’, 이 두 편의 글은 책의 구성에 맞게 제목을 약간 수정했음을 밝힌다.
2부는 작고 시인들을 다룬 시인론에 해당된다. 신동엽, 임강빈, 정의홍, 홍희표, 김강태, 윤중호, 박문성 시인에 대해 조망해 본 글이다. 근대성과 휴머니티를 다룬 신동엽론을 비롯하여 시집에 묶이지 않은 시들을 분석한 임강빈론, 자유와 민주, 사랑의 시를 다룬 정의홍론, 한밭풍물시의 미학적인 면을 살펴본 홍희표론, 동행을 통해 터득한 사랑을 다룬 김강태론, 고향과 금강에서 삶의 시원을 찾는 과정을 분석한 윤중호론, 짧은 생이었지만 많은 여운을 남긴 시를 살펴본 박문성론이 수록되어 있다.
3부는 대전·충청지역과 연고가 있는 시인 및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시세계를 다루어 보았다. 조재훈 시인을 시작으로 김윤배, 구재기, 강신용, 이창식, 조민정, 김우식, 김규성, 박권수, 윤임수, 이정섭, 이진수, 최은숙 시인의 시세계를 그려보았다. 지역의 고유성과 특이성이 담긴 시인들의 따뜻한 연민의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4부는 지역 시인들의 시집 서평을 한 자리에 모아 보았다. 나태주, 박만진, 이은봉, 정낙추, 양문규, 성배순, 박종빈, 고완수 등의 시집에 대한 서평을 통해 지역문학의 다양한 색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원고 청탁에 의한 글이다 보니 이 지역 시인이 아닌 시인의 시집도 함께 살피게 되었음을 밝혀둔다.
5부는 지역 동인지와 문학단체의 시선집에 담긴 지역 시인들의 목소리가 담긴 장이다. 신진 시인부터 중견 시인에 이르기까지 시를 통해 표출되는 다양한 그들의 소리를 청취하고자 하였다. 지역 문단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그들의 진지한 목소리에서 희망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저자소개
저자 : 김현정
충남 금산에서 태어났으며 대전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99년 <작가마당>을 통해 비평활동
을 시작했다. 2002년 한국연구재단의 지역학 과제에 참여하면서 대전·충청지역의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지금까지 지역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현대문학의 고향담론과 탈식민성>, <대전·충남문학의 향기를 찾아서>, <대전·충청지역의 고향시>(공편), <시인박용래>(공편) 등이 있으며, 현재 세명대학교 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