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그의 삶의 총체적 전모가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진 것은 아니다. 그의 평전의 필요성을 새삼 인식하게 된 연유이다. 평전을 준비하기 위해 그가 남긴 삶의 흔적들을 다시 찾아 나섰다. 참으로 막연했다. 요절한 그의 삶의 자리에 남은 흔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삶을 재구성하기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일상의 기록은 그가 남긴 일기와 미망인에게 남긴 편지, 그리고 그가 열정적으로 썼던 시와 평론이었다. 그런데 그 기록은 1951년도부터 그가 세상을 떠난 1958년도까지의 일부 흔적이었다. 고향 함흥에서 태어나 성장한 청소년기의 흔적이나 6 · 25 때 월남 과정을 세세하게 정리한 기록, 참전의 자취 등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이는 일차적으로 그가 남긴 일기와 가족들의 전언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유복녀인 고명진 선생과 미망인이었던 추영수 시인이 생존해 있어 가족들 사이에 전언된 드라마 같은 숱한 이야기를 엿들을 수는 있었다.
■ 목차
책머리에 3
제1장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9
제2장 해방과 러시아 진군 71
제3장 홀로 38선을 넘어서 121
제4장 한국 전쟁에 뛰어들다 145
제5장 부산에 정착하여 부산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다 163
제6장 시동인 활동에서 평론 활동으로 179
제7장 결혼과 새로운 꿈을 향해서 303
제8장 두 번의 대학 강의와 요절 353
제9장 묻혀진 유고들이 빛을 보다 361
제10장 1950년대 한국비평문학사에 한 맥을 이루다 371
제11장 고석규 비평정신 이어갈 고석규 비평문학관 449
부록 생애 · 작품연보
■ 저자소개
저자 : 남송우
1953년 경남 거제 출신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윤동주 시에 나타난 자기의 문제」가 당선되어 등단
부산대학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평론집 『전환기의 삶과 비평」, 『다원적 세상보기」, 『생명과 정신의 시학」, 『비평의 자리만들기」, 『지금 이곳의 비평」, 『생명시학의 터잡기」 등
현재 부경대학교 명예교수, 인본사회연구소 이사장, 고석규 비평문학관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