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후학들이 되짚어본 천이두의 웅숭깊은 비평 세계!”
"한의 미학과 판소리론의 세계를 새롭게 톺아본다!”
고 천이두 선생(1929-2017)의 비평 세계를 조명하는 ??천이두 다시 읽기: 한을 넘어 비평을 넘어??(모악, 2022)가 나왔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천이두의 삶과 시대 의식을 다루고 있으며, 2부에서는 천이두의 문학적 관심과 비평 세계를 담아냈다.
천이두는 1958년 ??현대문학??에 ?인간 속성과 모랄?을 발표하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전북대와 원광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한국현대소설론??, ??종합에의 의지??, ??문학과 시대??, ??한의 구조 연구?? 등을 통해 동시대의 문학과 삶을 밀도 있게 포착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의 구조 연구??는 한국 문학에 드리워진 ‘한’의 양상과 속성을 구조적으로 밝혀낸 역작이다.
??천이두 다시 읽기: 한을 넘어 비평을 넘어??는 표제 그대로 문학평론가 천이두의 문학적 연대와 비평의 성과를 촘촘하게 다시 읽어낸 결과이다. ‘다시 읽기’는 천이두라는 존재의 숨결에 귀를 기울이는 과정이었다. 시대와 문학적 지향, 삶의 양태는 달라졌지만, 천이두를 ‘다시’ 읽음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그의 비평적 성취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제자와 후배 그리고 후학들이 그의 글을 다시 읽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남긴 글을 다시 읽는 일은 침묵하는 존재의 숨결을 새겨듣는 과정이었다. 후학들은 선생의 숨죽인 문장을 살려내고자 했고, 그 문장에서 그의 문학적 감성을 읽어내고자 했다. 그것은 존재의 빈자리에 대한 기억을 넘어 침묵하는 존재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천이두 선생의 침묵을 자세히 듣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발간사? 중에서
■ 목차
발간사
1부 천이두의 시대
천이두 약전·김병용
K-비평에의 의지·임명진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판소리 연구사적 가치에 관하여·최동현
한의 구조, 시대와 문학을 읽는 방법·문신
2부 천이두의 비평
천이두, 황순원과의 화양연화·서철원
천이두가 쓴 박경리 작품론에 대한 이해와 질문·현순영
기억으로 재현한 상실의 역사·김미영
천이두의 소월 비평: 동경과 구원의 시학·박태건
?추도사 : 천이두 선생을 추억하며·염무웅
?연보 및 저술 목록·정리 김영미
■ 출판사서평
문학과 시대의 운명적 합일을 향한 비평적 탐색
천이두의 비평은 ‘시대’라는 키워드를 인간과 문학으로 통합해내는 특징이 있다. 그에게 비평적 텍스트는 한국적인 상황을 가장 적확하게 짚어낸 작품들이었고, 그는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삶과 작품의 유기적 구조를 눈 밝게 읽어냈다. 1부에서는 이러한 천이두의 비평이 뿌리내린 격동의 삶과 그의 비평이 지향한 꿈의 세계를 조명했다.
먼저 ?천이두 약전?에서는 천이두의 연대기적 삶과 비평 세계의 유기적인 관계를 담아내고 있으며, 선생의 일기를 통해 당대의 삶과 문학적 고민의 흔적을 섬세하게 짚어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선생의 비평적 세계를 탐색한다. ?K-비평에의 의지?는 "1960년대부터 한국문학의 ‘전래적 요소’를 꾸준히 천착하면서 외래 사조의 유입·수용도 유심히 관찰하여 이 양자를 종합하려 한” 천이두의 비평을 ‘K-비평’의 가능성으로 보았다.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판소리 연구사적 가치에 관하여?는 ‘임방울에 홀린 사람’ 천이두의 ??판소리 명창 임방울??과 ??명창 임방울?? 그리고 창극 대본 <명창 임방울전>을 통해 피력하는 판소리론을 밀도 있게 조명하고 있으며, ?한의 구조, 시대와 문학을 읽는 방법?에서는 천이두의 역작 ??한의 구조 연구??를 통해 "혐오 정동이 우리 사회를 유동하고 있는 시점에서 천이두가 제시한 삭임의 윤리와 미학은 혐오 정동을 발전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한국이라는 구체적 상황에서 변증법적 작품 해석
??천이두 다시 읽기: 한을 넘어 비평을 넘어??가 1부에서 천이두의 비평적 지향을 총체적으로 밝혀냈다면, 2부에 수록된 글은 선생의 비평적 안목이 구체적인 작가와 작품에 어떻게 스며들고 있는지 살폈다.
?천이두, 황순원과의 화양연화: 황순원론?에서는 천이두와 황순원 소설가의 사적 인연의 맥락에서, "황순원의 소설은 천이두의 문학적 이상과 유연한 매듭을 형성한다.”는 점을 짚어내고 있으며, ?천이두가 쓴 박경리 작품론에 대한 이해와 질문?은 "‘한의 삭임’ 또는 ‘서정성’을 좋은 예술의 속성이자 조건으로 간주”할 경우, 그러한 조건들이 "박경리 작품론에 시간을 이겨내고 남아 있는 틈새이며 균열이고 징후”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기억으로 재현된 상실의 역사?에서는 천이두의 하근찬론을 기억으로 재현되는 상실에 초점을 맞추어 "밑바닥에는 사회적·정치적 현실에의 강력한 고발적 자세가 깔려 있다”라고 평가하였고, ?천이두의 소월비평: 동경과 구원의 시학?은 천이두의 소월 시의 주제를 "동경과 구원”으로 파악하고, 소월을 "역사적으로 면면히 흘러온 감정의 개울을 건넌 ‘최초의 근대 시인’”으로 평가한 선생의 혜안을 살폈다.
최초로 정리하는 천이두 연보
??천이두 다시 읽기: 한을 넘어 비평을 넘어??에서 눈여겨볼 내용은 확정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천이두의 연보와 저술목록이다. 1929년 출생에서부터 201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천이두의 인생 역정을 정리하였고, 1958년 첫 평론 ?인생의 속성과 모랄?에서부터 2005년 수필 ?나의 문학의 보루요 보금자리 현대문학?까지 발표된 작품목록이 빠짐없이 담겨 있다. 이렇게 천이두의 삶과 비평 세계를 자료화함으로써 후학들의 ‘천이두 비평 다시 읽기’는 시작되었다. 천이두의 비평을 다시 읽는 일은 격동의 시기를 관통해 온 우리 현대문학의 지형을 탐색하는 일이 될 것이다.
염무웅(국립한국문학관 관장) 선생이 추도사에서 "천이두 선생은 평생 전주를 터전으로 시골에서 사셨지만, 사람도 글도 서울-지방의 구분을 넘어서는 보편성을 지닌 분이었다. 신동엽, 하근찬, 최승범과 같은 분들과 동년배로서 6.25 전후 이념적 극단의 시대를 같은 고장에서 함께 겪었음에도 그는 언제나 좌우의 편향이 거의 없는 온건한 중도주의 노선을 걸었다.”라고 한 것처럼, 천이두의 삶과 비평은 언제나 동시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런 점에서 ‘천이두 다시 읽기’는 우리 시대의 삶과 사유를 재해석하는 일이 될 것이다.
■ 저자소개
저자 : 김병용
1966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다. 전북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0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중편소설 부문에 당선했다. 저서로 소설집 『그들의 총』 『개는 어떻게 웃는가』, 산문집 『길은 길을 묻는다』 『길 위의 풍경』, 연구서 『최명희 소설의 근원과 유역』 등이 있다. 백제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겸임교수, 전북대 한국어학당 초빙교수, 전북작가회의 회장,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혼불기념사업회 대표이다.
저자 : 임명진
전북대 명예교수이자 문학비평가. 전북 장수 출생으로 전북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문학을 공부하였다. 198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었다. 1991~2018년 전북대 국문과 교수 재직 시 주로 문학비평론·한국현대문학사·현대소설론 등을 강의하였다. 현대문학이론학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전북작가회의 회장, 한국언어문학회장, 전북민예총 회장, 6·15공동선언실천전북본부 상임의장 등을 역임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제3세대 비평문학』(1987, 공저), 『문학의 비평적 대화와 해석』(1997), 『판소리의 공연예술적 특성』(2003, 공저), 『한국 근대소설과 서사전통』(2004), 『탈경계의 문학과 비평』(2008), 『한국 현대문학과 탈식민성』(2012, 공저), 『탈식민의 시각으로 보는 한국현대문학사』(2015)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문학의 의미』(1985)가 있으며, 엮은 책으로는 『호남좌도 풍물굿』(1994, 이하 공편), 『호남우도 풍물굿』(1995), 『페미니즘 문학론』(1996), 『판소리 단가』(2003), 『전북문학지도 1·2·3』(2004~6) 등이 있다.
저자 : 최동현
전라북도 순창에서 태어났습니다. 전북대학교를 졸업하였고, 30년 넘게 판소리 연구에 몸담고 있습니다. 2018년 현재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 위원,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판소리란 무엇인가》, 《판소리 길라잡이》, 《판소리 동편제와 서편제》, 《소리꾼》 등이 있습니다.
저자 : 문신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지만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글이라면 장르에 상관없이 즐겨 씁니다.
시집 『물가죽 북』, 『곁을 주는 일』과 동시집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를 냈으며, 현재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자 : 서철원
경남 함양 출생
전주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전북대학교 국문학과 문학박사
계간 《문예연구》 신인문학상 수상(2013)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2013)
제8회 불꽃문학상 수상(2016)
제12회 혼불학술상 수상(2017)
제9회 혼불문학상 수상(2019)
《최후의 만찬》 2020 세종도서 문학부문 우수도서 선정(2020)
장편소설 《왕의 초상》, 《혼, 백》, 《최후의 만찬》 출간
창작소설집 《함양, 원스 어폰 어 타임》 출간
인문연구서 《혼불, 저항의 감성과 탈식민성》 출간
저자 : 현순영
제주에서 태어나 자랐다.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8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이태준(李泰俊) 연구로 석사 학위를, 2012년 고려대학교에서 구인회(九人會)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여름, 평론 「움직이는 기억과 삶, "무수한 나”?나희덕의 시가 『야생사과』에 이르기까지」로 『서정시학』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다. 저서로 문학사 연구서 [구인회의 안과 밖](소명출판, 2017)이 있다. 지금은 전주에 살고 있다. 문학사 및 소설 연구와 시 비평을 병행하고 있고, 전북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저자 : 김미영
저자 : 박태건
197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으며 199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시와반시』 신인상에 당선되었다. 원광대 국문과에서 『신석정 문학의 탈식민성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대안문화연구소에서 지역문화연구를 해왔다. 저서로 산문집 『나그네는 바람의 마을로』, 그림책 『무왕이 꿈꾸는 나라』, 장편동화 『왕바위 이야기』 등이 있다.
저자 : 염무웅
호적명 염홍경. 1941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나, 경북 봉화(춘양)와 충남 공주에서 성장,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다.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으로 등단하여 창작과비평사 대표, 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이며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과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 평론집 『민중시대의 문학』, 『혼돈의 시대에 구상하는 문학의 논리』, 『모래 위의 시간』, 『문학과 시대현실』, 『살아 있는 과거』, 산문집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 『자유의 역설』, 『반걸음을 위한 생존의 요구』, 대담집 『문학과의 동행』 , 역서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