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황제가 사랑스럽지 않다면 나라는 어찌할꼬》는 바로 명말 청초 황제와 신하들이 보인 행태를 통해 역사의 준엄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본서는 총 43편의 독립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명말 청초라는 대전환 시기에 명나라가 멸망할 수 없었던 이유를 명쾌하게 조명했다. 여기에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기술하여 ‘재미’와 ‘교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명말 청초는 중국 역사에서 드물게 보이는 격동의 시기였다. 황제는 농민군의 반란을 막지 못해 목을 매어 자살했고, 북쪽에서는 세력을 키운 만주족이 호시탐탐 중원을 노렸으며, 서쪽에서는 농민군 반란의 수령 이자성이 경성을 목표로 달려오고 있었다. 이러한 와중에 나라와 백성을 생각해야 할 조정의 대신과 장수들은 오히려 각자의 살 궁리만 했다. 전방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병들의 군량미 조달에 돈 한 푼 내지 않겠다는 황제와 대신들, 멸망하는 나라에서 끝까지 당파 싸움에 몰두하며 서로 공격한 신하들, 성현의 책을 읽고 입만 열면 군주에게 충성할 것을 외쳤던 사대부들이 금전과 관직의 유혹 앞에서 매국적 행위를 서슴지 않는 뻔뻔함은 사람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누가 이런 황제와 관리들이 있는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질 것인가를 묻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 목차
01 작은 일도 감당하지 못하는 황제 11
02 황제의 체면 20
03 살찐 것이 죄 28
04 섣달 그믐날 밤의 두 가지 탄식 35
05 혈통 때문에 죽임을 당한 사람 41
06 월급이 너무 적으니 뇌물을 받을 수밖에 47
07 조옥詔獄 안의 원혼들 52
08 말단 관리들의 부패 59
09 뼈를 치고 골수를 빠는 발명 66
10 오룡회烏龍會의 그릇된 일 74
11 판도라의 상자는 어떻게 열렸나? 82
12 남경 조정의 목에 씌워진 밧줄 88
13 우상의 탄생 94
14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뻔뻔해질 수 있나 101
15 노복들은 정말로 믿을 수 있는가 106
16 천자가 발탁한 문하생의 결말 113
17 주연유周延儒처럼 황제의 뜻을 헤아리면 119
18 작은 부인을 들이는 것은 위험하다 126
19 누가 더 가난한지 보자 131
20 속죄양은 어떻게 죽었나 136
21 ‘걸레’ 한일량韓一良의 청렴하기 쇼 143
22 세 가지를 갖춘 간부 이삼재李三才 149
23 변절자 홍승주洪承疇 155
24 제도의 희생양 164
25 본분 벗어나기는 위험천만한 비즈니스 171
26 한 경험주의자의 비정상적인 죽음 178
27 두 장수의 운명 188
28 마사영馬士英의 속셈 195
29 예악이 무너진 시대에 고관들의 행태 202
30 도적을 소탕하는 장군의 생존법칙 210
31 미남 고걸高杰의 비극적 인생 217
32 틈새를 노리는 소신小臣 224
33 말단 관리는 어떻게 대제국에 영향을 주었나 232
34 명나라의 마지막 착한 관리 238
35 사가법史可法의 중국식 보여주기식 인품 246
36 재주는 있는 사람은 독이 있는 꽃 252
37 엎어진 둥지 아래의 추남 스타 258
38 풍류 재자才子의 후회 265
39 이상은 깨어지기 위해 있는 것 271
40 유명 작가에서 부스럼을 치료하는 약이 되기까지 276
41 전겸익錢謙益의 행복지수 283
42 쌀독에 떨어진 쥐 289
43 실제와 맞지 않은 감동 중에서 295
■ 저자소개
저자 : 니에줘핑
스촨성四川省 푸순현富順縣 출생이다. 독서와 명상을 좋아하며, 신문사 편집인, 프리랜서 작가, 《중국국가지리》 작가 등을 거쳐 현재 중국작가협회 회원으로 있다. 역사저술에 천착하여 다양한 역사 관련 저술을 출간했다. 그의 저술은 역사적 사실을 현대적 의미에 맞게 풀어내면서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독자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역사저술로는 《역사의 B면》?《1644: 제국의 고통》?《천조天朝: 1793~1901》 등이 있다. 《중국제사대시인시선中國第四代詩人詩選》의 책임편집을 맡았다. 이외에 수필집?문학평론?장편 소설 등 30여 편이 있다.
역자 : 권용호
경북 포항 출생. 중국 난징대학교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동대학교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중국 고전문학의 연구와 번역에 힘을 쏟고 있다. 포항 토박이로서 포항의 역사와 문화에도 큰 관심을 갖고 기고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학술원우수도서 및 세종도서에 네 차례 선정된 바 있다(2001, 2007, 2018, 2020). 지은 책으로는 《아름다운 중국문학》, 《아름다운 중국문학2》, 《중국문학의 탄생》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중국역대곡률논선》, 《송원희곡사》, 《중국 고대의 잡기》(공역), 《측천무후》, 《그림으로 보는 중국 연극사》, 《초사》, 《장자내편역주》, 《꿈속 저 먼 곳?남당이주사》(공역), 《송옥집》, 《서경》, 《한비자1,2,3》, 《경전석사역주》, 《수서열전1,2,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