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이 저서에서는 우리 근대 문학연구, 또는 문학사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사실들에 대해 새롭게 실증적으로 밝힌 글들을 수록했다. 이광수의 상해 시절을 밝힌 3편의 글, 김동리의 다솔사 시절을 밝힌 글, 이육사의 옥룡암 시절을 밝힌 글이 그러하다. 그리고 몇몇 문인들의 교류와 영향에 주목하였는데, 이를테면 단재와 춘원, 이상과 박태원, 김동리와 김범부 등이 그러하다. 이러한 것들은 선금술의 실천으로 그들의 문학과 삶을 실증적인 차원에서 규명한 글들이다. 그리고 저자의 논란 및 확정과 관련된 것으로 이상 육필 작품의 진위를 고증한 2편의 글도 실었다. 마지막으로 텍스트의 번역 및 복원과 관련된 것으로 한국 근대소설의 중국 번역 및 일제 검열과 텍스트 복원 등 실증적인 연구들을 모아서 한 권의 책을 완성하였다.
■ 목차
머리말
제1부 춘원 이광수
???독립신문??연재 ?피눈물?의 저자?
?상해 시절 이광수의 자료 발굴?
???독립신문??에 실린 이광수의 논설?
?춘원과 단재의 만남?
제2부 이 상
?이상에 대한 몇 가지 주석?
?이상 ‘육필 오감도’의 진위?
?이상 ‘육필 편지’의 진위?
?이상과 박태원의 만남?
제3부 김동리와 이육사
?김동리와 다솔사 시절?
?김동리와 김범부?
?이육사와 옥룡암의 의미?
제4부 근대소설의 번역과 복원
?한국 근대소설의 중국 번역?
?일제의 검열과 텍스트 복원?
■ 출판사서평
이 저서는 ??선금술의 방법론-신채호의 문학을 넘어??의 후속편으로 춘원, 이상, 김동리, 이육사 등의 문학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총 4부로 구성되었으며, 선금술이라는 방법론으로 춘원 이광수의 상해 시절 활동과 문학, 이상의 삶과 문학에 대한 주석 및 이상 육필의 진위 고증, 김동리와 이육사의 활동, 그리고 한국 근대소설의 중국 번역과 텍스트 검열 및 복원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저서이다.
춘원 이광수의 상해 활동에 대한 고증
먼저 제1부는 춘원 이광수 연구이다. 이광수 연구에서 공백이나 다름없는 상해 시절의 활동을 자세히 살핀 것이다. 이광수가 상해 임시정부에 참여하고 주필로 활동했던 상해 ??독립신문??에서 이광수의 논설들을 면밀하게 추적하였으며, 또한 ‘기월’이라는 필명으로 발표된 ?피눈물?이 이광수의 작품임을 내용 및 문체의 측면에서 세밀하게 고증하였다. 그리고 이 시기 ??신한청년?? 국문판과 중문판에서 춘원의 글을 찾았고, 또한 ??혁신공보??에 실린 논설도 찾아냈다. 또한 춘원 이광수와 단재 신채호의 만남과 그들의 문학적 관련성도 논의하였다.
이상의 삶과 문학에 대한 실증적 고찰과 육필 원고 진위 고증
제2부는 이상에 대한 논의이다. 그동안 이상이라는 필명의 존재와 사용 시기, 이상의 동경 주소, 사망 원인 등 논란이 많은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세밀하게 접근하여 명확하게 밝혀냈다. 이 부분은 이상의 작가론 집필에 주요한 단서들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상의 육필로 알려진 ?오감도 시 제4,5,6호?, 최정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편지에 대해 표기 형태, 서체, 서명 등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여 이상의 육필 원가가 아님을 밝혀냈다. 전자는 김기림이 필사한 원고로 추정되고, 후자는 이현욱(지하련)이 최정희에게 쓴 편지이다. 마지막으로 이상과 박태원의 만남과 그들의 문학적 관련성을 논의하였다.
김동리의 다솔사 시절과 이육사의 옥룡암 시절 고증
제3부는 김동리와 이육사에 대한 논의이다. 김동리의 창작이 가장 활발히 이뤄졌던 다솔사 시절은 제대로 밝혀지지 못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밀도 있게 규명하였다. 김동리의 다솔사 시절의 삶과 문학을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전기 연구의 토대를 튼실히 하였다. 또한 김동리의 백형인 범부의 영향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이육사의 옥룡암 시절을 논의하였다. 이육사는 경주 옥룡암에서 요양 및 창작활동을 하였는데, 그 시기 및 횟수에 대해 연구자마다 차이가 있다. 그래서 육사가 신석초에게 보낸 엽서, 당시 사람들의 증언, 옥룡암의 건축 시기 등을 살펴 육사가 1942년 여름에 그곳에 머물렀다는 것을 확정하였으며, 또한 ?산사기?의 배경인 ‘S寺’가 신인사(옥룡암)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석왕사’임을 밝혀냈다. 석왕사는 글의 수신인인 S군(신석초)가 이전에 머물렀던 장소이기도 하다.
한국 근대소설의 중국 번역과 검열 텍스트 복원
제4부에서는 일제강점기 중국에 번역된 한국 근대소설들을 발굴해내고, 번역의 경로와 의의를 살폈다. 아울러 이북명의 ?질소비료공장?, 장혁주의 ?쫓겨가는 사람들?과 ?권이라는 사나이? 등 세 작품에 대해서 일본어 텍스트, 중국어 번역본, 에스페란토 번역본, 그리고 나중에 복원된 텍스트들을 비교 고찰함으로써 텍스트의 검열과 복원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서 일제의 텍스트 검열의 실태를 알 수 있고, 또한 검열 이전의 원텍스트를 어느 정도 복원할 수 있었다.
■ 저자소개
저자 : 김주현(金宙鉉, Kim Ju-hyeon)
밤하늘에 별이 하늘 가득 빛나는 소백산 자락 부석에서 태어났다. 자라면서 가통을 적실히 지켜나가라는 가친의 뜻에 따라 학문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상 김동리 최인훈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였으며, 최근 신채호를 비롯한 애국계몽기 문인들에 대해 집중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상 소설 연구??(1999), ??정본 이상문학전집??(전3권, 2005), ??신채호문학연구초??(2012), ??김동리 소설 연구??(2013), ??실험과 해체―이상 문학 연구??(2014), ??계몽과 혁명―신채호의 삶과 문학??(2015), ??화두를 찾아서―문학의 화두, 삶의 화두??(2017), ??신채호 문학 주해??(2018), ??선금술의 방법론―신채호의 문학을 넘어??(2020) 등이 있으며, 편저로는 ??백세 노승의 미인담??(2004), ??이상단편선―날개??(2005), ??단재신채호전집??(2008) 등이 있다. 현재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