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겨울호에는 1학년 아이들과 함께한 시 감상 수업 이야기가 실려 있다. 처음으로 시를 만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한 편의 시 같다. 시를 맛보자고 하는 선생님 말에 "시는 무슨 맛이에요? 시 먹고 나면 배불러요?” 말하는 아이들. 눈 감고 듣고, 소리 내어 읽고, 그림 그리면서 아이들은 천천히 시에 흠뻑 빠져든다. 추운 겨울, 우리도 여덟 살 아이 마음으로 어린 시인들의 세계에 푹 빠져 보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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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출판사리뷰
가만히, 오래 들여다본 눈길
그 다정한 눈길이 우리의 안부를 묻는다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 버릴 만큼 추운 날에도 어린 시인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느라 심심할 새가 없다. 그리고 곁에 있는 동무들의 안부를 묻는다.
추워서 옷을 꼭 움켜잡고 학교에 온 인선이는 선생님이 어떻게 학교에 왔을까 걱정이고
동휘는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에 새들이 길을 읽을까 슬프다.
웃으면서 자야 엄마 얼굴이 안 찌그러진다는 월아
높고 높은 은행나무를 보며 ‘높은 마음’은 무언가 헤아려 보는 영서
할머니처럼 늙어 버린 쫑이가 걱정인 시온이와
시온이 시에서 쫑이를 만나 쫑이의 안부를 묻는 시온이 반 친구들
오래도록 곁에 머물며, 자세히 보면 세상 모든 것에는 아름다운 구석이 있다. 그 구석을 찾아내어 시로 옮겨 준 아이들 덕분에,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우리도 한 걸음 성큼 다가선다.
눈을 감고 하모니카를 부는 할아버지와 새 아침을 맞이하는 기연이
남들은 무심코 밟고 다니는 그림자까지 살아 움직이게 하는 스미코
미역국 한 숟가락에서 그리운 할머니 냄새를 찾아내는 재완이
방귀가 나오려는 그 찰나를 붙잡아 읽는 사람까지 가슴 졸이게 만든 선애
‘가만히’, ‘오래도록’의 힘을 보여 주는 시들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바쁜 걸음을 멈추고 새 마음으로 세상을 두리번거리게 된다.
겨울호에는 1학년 아이들과 함께한 시 감상 수업 이야기가 실려 있다. 처음으로 시를 만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한 편의 시 같다. 시를 맛보자고 하는 선생님 말에 "시는 무슨 맛이에요? 시 먹고 나면 배불러요?” 말하는 아이들. 눈 감고 듣고, 소리 내어 읽고, 그림 그리면서 아이들은 천천히 시에 흠뻑 빠져든다. 추운 겨울, 우리도 여덟 살 아이 마음으로 어린 시인들의 세계에 푹 빠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