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출판업이 불황이라는 말이 오래되었다. 웹으로, 동영상으로 끝없이 독자가 이탈하고 있다. 한편 화제의 콘텐츠는 반드시 책으로 나오고, 화제의 인물은 마침내 책으로 입장을 밝힌다. 인쇄 매체의 영광과 불확실한 미래 사이에 있는 출판계. 그곳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일할까?
한국 사회에 고전 읽기 붐을 일으킨 ‘세계문학전집’의 선두 주자이자, 거대 서사가 지나간 자리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정확히 도착시킨 출판사. 『책 만드는 일』은 민음사와 비룡소, 사이언스북스, 황금가지 등이 함께하는 민음사 출판그룹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편집자, 번역자, 마케터, 디자이너 열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인 김수영이 보려 했던 새로운 문학을 찾아 나서고, 하루에 한 문장 동양고전을 읽는 콘셉트의 ‘인생일력’을 완판시키며, 인문잡지 《한편》으로 젊은 연구자들과 발맞추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목차
박혜진 김수영의 편집자들 ─ 『김수영 전집』 3판 출간기
이영준 보르쥬가 누구라고? ─ ‘보르헤스 전집’ 제작기
박경리 프랑스어로 먹고살기 ─ ‘밀란 쿤데라 전집’ 제작기
천정은 세계문학의 한가운데 ─ ‘세계문학전집’ 100번대 제작기
양희정 편집자의 우울과 회복 ─ 『한낮의 우울』 개정판을 내며
조아란 고전을 영업하는 비결 ─ 민음사 『인생일력』 제작기
김준혁 성공한 덕후의 연대기 ─ 이영도 작가와 함께한 23년
정은정 그림책 작가와의 작업 ─ 이수지 작가와 함께한 20년
김명남 두 번째 코스모스 ─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 번역기
유진아 인문학을 디자인하기 ─ 인문잡지 《한편》의 디자인
1966~2021 55년의 시간, 55권의 책
작가
박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