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
■ ■ ■ 책 소개
제로 럭키 소녀와 운명을 바꾸는 소년의 판타지 성장 서사!
너와 함께라면 바꿀 수 있어, 내일의 운명을.
"다른 사람의 불행한 미래를 볼 수 있다면?” YA! 영어덜트장르픽션 시리즈 그 세 번째 책으로 『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가 출간되었다. 제8회 가도카와 츠바사문고 소설상 금상 수상작 『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나나미 마치 작가의 판타지 소설이다. 다른 사람의 미래, 그중에서도 ‘불행한 미래’만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행운일까, 불운일까? 행운이 0이라는 뜻의 ‘제로 럭키’ 소녀 ‘미우’는 다른 사람의 얼굴 보면 그 사람의 불행한 미래를 볼 수 있는 ‘미래 시력’의 능력을 가졌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미래 시력’이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미우’는 사람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 늘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아이로 자랐다.
모험보다는 도피를 선택해 왔던 ‘미우’는 학교에서 우연히 같은 능력을 가진 소년, ‘다키시마’를 만나게 된다. ‘다키시마’가 ‘미우’의 능력을 한눈에 알아보고 ‘미우’에게 은밀히 접근해 온 것. 평소와 같이 자신의 능력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쓰던 ‘미우’이지만 실수로 학교 선배의 불행한 미래를 ‘미래 시력’으로 보고 흔들린다. 같은 능력을 가졌어도 늘 피하기만 했던 자신과 달리 ‘다키시마’는 ‘미우’에게 함께 운명을 바꾸자며 손을 내민다. 자신감도, 용기도 ‘제로’이던 ‘미우’는 망설이지만, 자신이 하려는 일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다키시마’의 모습에 마음이 이끌린다. 그리고 그때, ‘미우’는 자신의 동생 ‘슈’에게서 불행한 미래를 본다. ‘슈’의 불행을 막기 위해 ‘미우’는 ‘미래 시력’을 갖게 된 이후 처음으로 행동에 나서는데……. ‘미우’는 외면하기만 했던 다른 사람의 불행과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불행의 영향권 바깥으로 벗어나기 위한
운명과의 정면 승부!
『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의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일러스트다.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고마가타 작가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독자는 더 생생하게 이야기를 그리며 그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미우’와 ‘다키시마’ ‘슈’ ‘나쓰하’ 등, 각 등장인물의 특징을 살려 그려 낸 귀엽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는 한 편의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킨다. 수줍음이 많은, 내향적인 성향의 ‘미우’와 다정하면서도 어쩐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은 ‘다키시마’의 만남을 일러스트와 케미가 넘치는 대사로 읽다 보면 만화를 보면서 동시에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다양한 감각을 만족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나나미 마치 작가의 술술 잘 읽히는 대사와 문장 역시 독자로 하여금 상황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여, ‘미우’와 ‘다키시마’의 모험에 참여하고 싶어지게 할 것이다.
■ ■ ■ 줄거리
"괜찮아. 운명은 바꿀 수 있으니까.
운명을, 바꾸는 거야. 둘이 힘을 합쳐서.”
"이제 절대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제로 럭키’ 소녀 ‘미우’는 어린 시절 사고를 당한 이후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에게 일어날 나쁜 일을 보는 ‘미래 시력’을 가지게 된다. ‘미래 시력’이 생긴 뒤 한 가지 사건을 통해 ‘미우’는 운명은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 사건이란, 바로 동생 ‘슈’가 다치는 미래를 막기 위해 행동했다가 친구인 ‘유키’가 대신 다치게 된 것. ‘미우’는 이후 보고 싶지 않은 다른 사람의 불행한 미래를 보게 될까 봐 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슬픈 버릇이 생긴다.
중학생이 된 ‘미우’는 학교에서 만난 잘생긴 남학생 ‘다키시마’도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키시마’는 ‘미우’와 달리 다른 사람의 불행한 미래를 외면하지 않고, 그 불행한 미래를 바꾸고자 노력하고 행동해 왔다. ‘미우’는 다른 사람의 불행한 미래를 보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은 ‘다키시마’를 통해 늘 도망치기만 하며 마음의 짐을 가지고 있던 자신을 돌아본다. ‘다키시마’는 ‘미우’에게 함께 운명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미우’는 원래 살아왔던 대로 다른 사람의 불행한 미래를 외면할 것인지, 아니면 ‘다키시마’와 함께 불행한 운명을 바꿀 것인지 고민한다.
그러던 중, ‘미우’는 동생 ‘슈’에게서 ‘미래 시력’으로 불행한 미래를 보게 된다. ‘미우’는 오랫동안 죄책감을 앓았던 마음을 다잡고 ‘다키시마’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한편 ‘미우’는 점성술 유튜브로 주목받고 있지만 베일에 감싸인 인기 유튜버 ‘유키우사’의 정체를 알게 된다. ‘미우’는 ‘유키우사’에게 함께 유튜브를 찍자는 부탁을 받는다. 바로 ‘유키우사’의 동생 역할인 ‘미미후와’를 맡아 달라는 것. 부끄러움이 많이 ‘미우’는 처음에 망설이며 고민하지만, 동생 ‘슈’와 ‘슈’의 친구 ‘나쓰하’를 위해 용기를 내어 ‘미미후와’로 변신한다. 능력 말고도 또 하나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다키시마’는 ‘미우’를 응원하며 계속해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준다. 운명을 바꾸기 위한 두 사람의 노력은 과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인지, 제로 럭키 소녀 ‘미우’의 성장을 지금 만나 보자!
■ ■ ■ 지은이
글 나나미 마치
물고기자리 O형. 도쿄 거주 중. 『제로 럭키 소녀, 세상을 바꿔줘(サキヨミ!(1))』로 제8회 가도카와 츠바사문고 소설상 금상을 수상했다. 좋아하는 음식은 홍차와 몽블랑.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해요. 키우는 고양이를 보며 매일 힐링합니다. 고양이는 어떤 무늬든 좋지만, 특히 좋아하는 건 턱시도 무늬 고양이입니다.”
그림 고마가타
일러스트레이터. 주요 작품으로 『탐정 팀 KZ 사건 노트』 시리즈(고단샤 아오이토리문고), 『비밀스러운 M팀』 시리즈, 『로미오와 줄리엣』 『만화 인물전 마리 앙투아네트』(가도카와 츠바사문고) 등이 있다.
■ ■ ■ 차례
1. 그 이름은 미래 시력
2. 체육관의 비명
3. 미술실에서의 첫 만남
4. 점치는 남자
5. 유키
6. 비와 노트
7. 우산, 같이 쓰자
8. 운명과 함께
9. 무서운 미래 시력
10. 작전 회의
11. 운명의 날
12. 다키시마의 비밀
13. 여동생, 데뷔하다
14. 새로운 위기
15. 다가오는 운명
16. 두 사람의 추억
작가의 말
■ ■ ■ 책 속으로
…… 난 미래가 보인다.
미래라고 해도 보이는 건 나쁜 일뿐이다. 어떤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에게 앞으로 일어날 ‘나쁜 일’이 영상으로 보인다. 나는 그것을 ‘미래 시력’이라고 말한다.
미래 시력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 미래 시력은 모든 상황에 반드시 보이는 것은 아니다.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어떤 사람의 얼굴을 봤는데도, 미래 시력으로 보지 못했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다. 두 번째, 미래 시력으로 봤던 일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장소나 시간은, 함께 보이는 것들에서 유추할 수밖에 없다. _11~12쪽
"그렇다기보단, 보여. 그 사람의 미래가.”
그 말에 심장이 덜컹했다.
‘얼굴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 그거, 미래 시력이랑 똑같잖아……!?’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당황해서 머릿속에서 지워 냈다. 미래가 보이다니, 분명 농담일 거야.
애초에 다키시마가 하는 건 ‘점’을 치는 것이니까. 미래 시력은 점하고는 달라.
다키시마는 빤히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앞머리가 긴 탓인지 표정을 잘 읽을 수가 없었다. 미래 시력이 보이지 않으니 다행이지만…… 이렇게 얼굴이 가까우면 역시 긴장이 됐다. _47쪽
나는 모두의 시선에서 도망치듯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람 얼굴만 보고 미래가 보인다고 하면,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보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당당히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을 리…… 없잖아요.”
큰일 났다. 왜 그렇게 말했을까.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다. 말해 봤자 의미도 없고, 이렇게 말하면 다키시마가 기분 나빠 할 텐데.
미술실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아아, 저질러 버렸어……. 어떡하지!’
나는 고개 숙인 채로 굳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_49쪽
"괜찮아. 운명은 바꿀 수 있으니까.”
‘쿵.’
힘이 들어간 다키시마의 말에 심장이 크게 요동쳤다. 무심코 고개를 들자, 다키시마와 시선이 마주쳤다. 예쁜 갈색 눈동자가 꿰뚫어 보듯이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그만 그 강렬한 시선에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러니까 내일부터 잘 부탁해. 사와베, 기사라기.”
다키시마가 느릿하게 말하고는, 입가에 의문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_50~51쪽
내 잘못으로 유키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혔다. 그리고 끝내 사과하지 못한 채 헤어지고 말았다. ‘다음’은 오지 않았고, 아마 앞으로도 오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나도 유키를 다치게 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슈가 다쳤을 테니까. 하지만…… 지금도 나는 ‘그때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하고 가끔 생각해 본다.
내가 한 일은, 잘못된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었다.
누군가가 다쳐야만 하는 ‘운명’이었을지도 모르니까. _60쪽
"기사라기, 이건 운명이야.”
"응?”
두근. 심장이 뛰었다. ‘운명’이라는 강한 단어가 가슴속으로 깊게 꽂히는 것 같았다.
"우리의 만남은, 운명이라고.”
나를 바라보는 다키시마의 진지한 눈빛. 그 갈색 눈동자에 빨려 들어갈 것 같은데, 도저히 눈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이 마음에 대답해 줘.” _101~102쪽
"괜찮아. 나랑 둘이서 하면, 꼭 살릴 수 있어. 말했잖아. 강한 마음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슈를 구하고 싶어, 기사라기와 함께.”
그렇게 말하는 다키시마의 눈은, 진지함 그 자체였다. 분홍색 의상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다키시마의 말 덕분에 아까보다 조금은 두려움이 엷어진 느낌이 들었다. 강한 마음이 운명을 바꾼다. 그렇다. 운명은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_155쪽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나 자신의 마음이다.
나는 미래 시력으로 누군가의 운명을 바꾸고, 도와주고 싶다. 돕고 싶어서 미미후와가 되었다. 내가 정말로 원 하는 것, 하고 싶은 것, 그것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새로운 운명을, 내가 마음속으로 바라는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다. _202~2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