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로를 잡은 손에 힘을 주자,
숨겨 왔던 마력이 폭발한다!
★★MBC 창작동화 대상 수상작가 김영주가 펼치는 SF 환경 판타지 동화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원하는 세상은 오지 않아, 영원히.”
매력적인 캐릭터와 상상력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고의 날개』가 기다리던 이야기를 가득 안고 돌아왔다. 신지구 왕국과 아르테미움의 관계는 계속해서 위태로워지고, 아리 공주를 위협하는 안티 비크는 점점 거리를 좁혀 온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마고는 호위 기사로서 자신의 위치에 대한 답답함, 레토에 대한 알 수 없는 마음 등 처음 느끼는 감정들로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볼 새도 없이 아리가 실종되고, 마고는 아리를 찾아 헤매며 숨겨진 진실을 서서히 알게 되는데… 마고는 안티 비크의 배후를 밝히고, 아리를 무사히 구해 낼 수 있을까?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은 처음 느끼는 감정 때문에 혼란스러운 시기이다. 내가 이 친구를 좋아하는 건지, 타인의 시선 때문에 억지로 연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등 어려운 것투성이다. 마고는 새로운 환경에서 두려움과 맞서 싸우며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이다. 독자들은 마고를 따라 함께 모험하며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편견을 깨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중요한 건 내가 가진 마력이나 날개, 종족 같은 게 아니야.”
마고와 친구들은 열여섯 살이다. 호위 기사로 자라 힘이 세고, 무기를 잘 다루며 강한 마력을 지닌 마고조차도 어른들의 눈에는 작고 약하고 어린 여자아이다. 하지만 작고, 약하고, 어리게만 보이는 마고와 친구들은 사실 무궁무진한 힘을 갖고 있다. 누구보다 강한 의지와 용기로 서로의 손을 잡고, 옳지 않은 일을 막기 위해 세상에 맞서기 때문이다.
마고는 혼자만의 힘으로 어려운 일을 해결하고, 아리를 보호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결국 오로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다. 하나와 레토, 에오스는 마고와 다른 환경에서 자란, 다른 종족 아이들이다. 하지만 날개가 있는지 없는지, 피부가 무슨 색이고 어떤 인종인지 같은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를 가두고 억누르는 것은 생김새와 피부, 인종, 문화가 아니라, 편견과 어려움 앞에서 나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독자들은 누구보다 강하게 편견과 싸우는 마고와 아이들과 함께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푸른 날개를 감추고 사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건네는 이야기
마고는 평생 아리의 호위 기사로 자라 왔다. 아리의 안전을 지키고, 아리를 다독이고 보살펴 주고, 아리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배워 왔다. 하지만 아카데미에 들어가 새로운 환경 속에서 처음 보는 친구들과 만나고, 비참한 생활을 하는 폐허의 사람들을 보며 마고는 점점 자신의 역할에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우리도 마고처럼 각자 역할을 지니고 있다. 학생, 자녀, 언니, 오빠, 아르바이트생 등 자신이 속한 환경에 따라 우리에게 부여된 역할이 있다. 하지만 마고가 호위 기사로서의 자신과 진짜 자신의 모습을 분리해 내듯 우리에게도 진짜 자신의 모습이 있다. 마고는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좋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가 아리를 위해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아리가 없다면, 마고는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일까?
우리는 종종 타인이 원하는 모습이 되려고 노력하고, 그렇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내가 보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찾는 과정은 어렵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마고는 이에 대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고,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절망에서 일어선다. 스스로를 가두던 마고가 어떻게 자기 안의 두려움과 맞서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을까? 마고와 함께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감추고 억눌러 왔던 자신만의 커다랗고 푸른 날개를 맘껏 펼쳤으면 좋겠다.
지은이
김영주
가톨릭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 박사 학위를 받고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지금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실험용 쥐가 주인공인 『하얀 쥐 이야기』로 제17회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았다. 그동안 『마고의 날개1』, 『고추 떨어질라』, 『임욱이 선생 승천 대작전』, 『육두품 아이 성무의 꿈』, 『엄마 이름은 T-165』, 『조광조와 나뭇잎 글씨』, 『거울 소녀』, 『Z 캠프』, 『어린 과학자들을 위한 피 이야기』, 『뼈 없는 동물 이야기』, 『누가 누가 대장일까?』, 『30킬로미터』 등을 썼다.
화요
장르 소설, 동화책 캐릭터 디자인, 책 표지, 포스터 일러스트, 사보, 앨범 커버 등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를 작업하고 있다. 『마고의 날개1』, 『이상한 지하세계와 소원수집가들』 , 『작은 아씨들』, 『사랑을 싸랑한 거야』, 『빡빡머리 앤』, 『세상 가장 높은 곳의 정원』, 경기도 소식지 『나의 경기도』, 『중학 독서 평설』 등에 그림을 그렸다.
목차
1 케이프 단추의 비밀
2 서로를 잡은 손
3 수선실에서 알게 된 것
4 범인의 정체
5 빼앗긴 허신
6 흔들리는 마음
7 허신이 사라졌다
8 네 번째 문
9 축제에 내리는 눈송이
10 망가진 목걸이
11 다시 폐허로 가다
12 새로운 세상으로
작가의 말
책 속으로
마고는 케이프 아래 단단하게 고정한 날개에 힘을 주었다. 스승의 말을 거스른다는 죄책감은 더 이상 들지 않았다. 그 대신 스승의 강요에 대한 반발심이 새록새록 솟구쳤다.
‘왜 내게 있는 것을 드러내면 안 되는 거지? 아리가 왕족의 날개를 가지지 못한 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
p50
‘왜 이렇게 레토가 거슬리는 걸까?’
마고는 조심스레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 자기 상태와 꼼꼼히 비교해 본 결과, 그나마 지금 상태와 가장 비슷한 때는 검술 훈련 때였다. 어딘가 숨어 있는 적을 찾아내서 없앨 때 말이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감만으로 적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렸으니까. 레토가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치 온몸에 눈이 달린 것처럼 세포 하나하나가 그를 향했다.
p68
책이나 서류에서 보이는 하층민들은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존재였다. 하지만 직접 폐허를 보고, 거기서 숨 쉬고 살아가는 그들을 직접 본 마고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곳에는 그들의 삶이 있었다. 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이 아니었다. 폐허의 사람들은 그저 묵묵히 자신의 삶을 견디고 있을 뿐이었다.
p81
"그들이 알아냈어. 네 공주를 잘 지켜보는 게 좋을 거야. 아무도 믿지 마.”
p89
마을에서 폐허 아이들을 만나고 돌아오던 날이 떠올랐다. 그날 마고는 자신의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보았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주 사소한 것부터 앞으로의 삶까지.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주위의 기대에 맞추기 바빴다.
p131
마고는 온전한 모습을 드러낸 푸른 날개를 한껏 펼쳤다. 나비인 듯 벌새인 듯 길고 커다란 두 쌍의 날개가 발끝까지 곧게 뻗어 있었다. 마고는 온갖 빛으로 일렁이는 날개를 두어 번 펄럭였다. 날개를 펄럭일 때마다 몸속에 흐르는 마력이 느껴졌다.
p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