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슈퍼리치(개정판)
책 소개
주인공 재원이가 돈을 벌기 위해 궁리하고 노력하는 시끌벅적한 일상을 함께 들여다보며,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이야기다. 이 동화를 쓴 임지형 작가는 "슈퍼리치, 즉 진짜 부자는 돈만 많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고 귀띔한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친구들도 각자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진정한 슈퍼리치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난 말이야, 그냥 리치가 아니라
슈~우퍼 리치가 될 거야!
★ ★ ★ ★ ★
어린이책 베스트셀러 작가 임지형 신작
열한 살 재원이의 꿈은 슈퍼리치다. 엄마는 재원이만 보면 공부하라고 잔소리하지만, 정작 재원이는 공부를 좀 못 해도 돈은 잘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자가 되는 데는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며, 앞으로 한 달 동안 십만 원을 벌겠다고 엄마에게 큰소리친다. 엄마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학원에 다녀야 한다고 엄포를 놓는다. 그런데 초등학생이 무슨 수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슈퍼리치를 꿈꾸는 재원이는 과연 엄마와의 내기에서 이길 수 있을까? 공부도 중요하지만 돈이 더 좋다는 재원이가 펼치는 ‘슈퍼리치를 향한 짠내 나는 도전기’에서 만나보자.
"학생은 돈 생각 말고
공부나 하라고? 어림도 없는 소리!"
돈의 진짜 의미를 알아가는 슬기로운 경제생활
요즘 어린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많은 친구들이 ‘건물주’라고 답한다. 혹은 무슨 일을 하든 돈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로또에 당첨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모 세대가 어렸을 때와는 많이 다르다.
돈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돈이 많으면 더 편하게 살 수 있으니까. 그런데 돈을 모으기 위해서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한다면 어떨까? 이를테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포기하거나,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쉬는 시간을 줄이고, 내가 좋아하는 일도 포기해야 한다면? 그때도 정말 행복할까? 이 동화는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하였다.
『내일은 슈퍼리치』는 주인공 재원이가 돈을 벌기 위해 궁리하고 노력하는 시끌벅적한 일상을 함께 들여다보며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이야기다. 이 동화를 쓴 임지형 작가는 "슈퍼리치, 즉 진짜 부자는 돈만 많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고 귀띔한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친구들도 각자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진정한 슈퍼리치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길 권한다.
지은이
* 임지형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2009년 제1회 목포문학상을 수상했고 2011년 광주문화재단에서 창작지원금을 받아 『진짜 거짓말』을 출간했다. 첫 책을 냈을 때처럼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작품을 쓰기 위해 글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은 책으로는 『나는 너의 페이스메이커』『리얼 게임 마스터 한구호』『저 책은 절대 읽으면 안 돼!』『우리 반 코코 샤넬』『돌아온 유튜브 스타 금은동』『방과 후 슈퍼 초능력 클럽』『늙은 아이들』『가짜 뉴스 방어 클럽』『나랑 딱 맞는 친구 찾아요』『바나나 가족』『우리 반 욕킬러』『고민이 있다면? 또래 상담소』 등이 있다.
* 최재욱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만화창작전공으로 졸업했으며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동화 삽화, 앨범 표지, 삽화 배너, 카드 뉴스 제작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일은 슈퍼리치』의 주인공처럼 부자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jaewookeda
목차
내가 번다, 돈!
일단 서비스부터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포기할 수 없어!
꿩 먹고 알 먹고
일희일비
시간을 팝니다
한턱내기
이상한 분위기
뭣이 중헌디?
때가 됐을 그때!
작가의 말
이 책을 먼저 읽은 어린이들의 추천
책 속으로
"공부를 잘해야 돈도 많이 벌어. 너 공부 못했던 사람치고 돈 잘 버는 사람 봤니? 그러니까 공부 좀 하라고!”
이건 엄마가 나만 보면 불러 대는 노래와 같다. 특히 새 학기가 되면 ‘특별 잔소리 이벤트’라도 하는 것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내 귀에 딱지처럼 붙어 버렸다.
‘결국 돈이었어!’
_9쪽
‘흐흐흐흐. 그럼 심부름 천 원, 쓰레기 버리는 건 좀 더러우니까 천오백 원 그리고 안마하기는…… 그래, 요것도 천 원 받자.’
자꾸만 입에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가격까지 매기다 보니 금방이라도 돈을 많이 벌 것 같았다. 마음이 금세 부풀었다. 당장이라도 실행에 옮기고 싶어졌다.
_22쪽
나는 살짝 화가 나 있는 할머니의 양어깨를 안마하기 시작했다. 주물럭주물럭 정성을 다하여 우리 할머니 어깨 주무르듯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좀 전에 버럭 화냈던 건 잊고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고아이고! 시원하다. 아니, 어린애 손이 어째 이리 야물대?”
그제야 조마조마했던 나도 안심이 됐다. 일단 서비스 하나는 통과한 셈이었다.
_31쪽
"진짜 이상한데? 놀자고 하면 맨날 바쁘다고 하고. 너 요즘 완전 짜증 나.”
용준이도 그간 참고 있었다는 듯 구시렁댔다. 그러고 보니 진짜 돈 벌겠다고 한 이후로 석훈이와 용준이랑 제대로 놀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용준이와 석훈이가 원하는 대로 해 줄 수가 없었다.
"미안! 나중에 내가 다 갚을게.”
"갚긴 뭘 갚아? 못 놀면 땡이지. 가자, 용준아!”
석훈이가 코웃음 치며 용준이와 밖으로 나갔다.
_75쪽
할머니가 떠난 후 돈을 쥐고 있는 내 손을 봤다.
‘히히히. 드디어 이만 원을 벌었군.’
저번에 오천 원 번 거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만 원짜리 두 장을 손에 쥐고 있으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으흐흐. 역시 돈은 좋은 거구나.’
진심으로 좋았다. 엄마가 돈, 돈, 돈,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돈이 내 손에 있을 때 세상 무서울 것도 부러울 것도 없는 것 같았다. 이래서 돈을 많이 벌어야 하나 보다.
‘잘하고 있어, 이재원! 계속해 보는 거야.’
_83쪽
석훈이는 화를 버럭 내며 내 팔을 뗐다. 이미 두 볼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왜 그래”
"다 필요 없어. 저리 꺼지라고.”
석훈이는 좀 전과 같이 소리를 버럭 지르더니 냅다 뛰기 시작했다. 기껏 붙잡았는데 또 뛰니까 한편으로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 됐다. 하지만 어쩐지 오늘은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냥 있다간 정말이지 석훈이와 사이가 더 멀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_1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