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온다, 심해 탐사●
지구에서 3억 8000만 미터 떨어진 달에 다녀온 우주 비행사는 12명이야.
그런데 말이지, 해저 1만 미터 아래에 다녀온 사람은 고작 4명뿐이래!
낮도 밤도 없고, 여름도 겨울도 없고, 물결도 파도도 없이 고요한 어둠뿐인 그곳,
신비로운 바닷속 세계의 비밀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
먼지 한 점도 들어오지 않는 깊고 깊은 해저 세계, 심해는 지구에서 가장 유서 깊고, 가장 비밀스러운 곳이다. 한 줌 빛이라고는 빛을 내는 세균들이 엄청 모여 살고 있는 심해 아귀의 머리 꼭대기 작은 전구 모양의 그 무엇뿐. 바다 밑 10916미터, 1960년 세상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에 두 사람을 태운 잠수정이 내려앉은 이후, 2012년에 한 사람, 2019년에 한 사람이 다녀갔다. 놀랍게도 수심 10000미터 아래로 내려온 사람은 지금까지 겨우 네 사람뿐이다. 심해 탐사는 지구에서 3억 8000만 미터 떨어진 달을 탐험하기보다 더 어렵다. 수심 4000미터 아래에서 물이 누르는 힘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해서 해저 밑바닥을 걸어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바닷속 세계는 신비롭다. 낮도 밤도 없고, 여름도 겨울도 없고, 물결도 파도도 없이 깊고 고요하고 깜깜한 곳, 심해는 지구의 마지막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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