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민주주의가 온다
민주적인 파시즘, 정의로운 포퓰리스트, 법과 절차를 지키는 독재자오늘의 권위주의는 ‘민주주의’의 가면을 쓰고 온다!티머시 스나이더의 지난 저작인 『폭정: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이 트럼프 당선 이후 우려되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지식인의 신속한 대응이었다면, 신작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는 전 세계에 확산되는 권위주의에 대한 역사가로서의 사실 검증, 탐구와 통찰을 담은 역사서다.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매우 간명하다. ‘냉전 종식 후 30년, 오늘날 권위주의는 어떻게, 그리고 왜 다시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가?’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후 냉전이 종식되면서 자유민주주의는 최종적인 승리를 거둔 듯 보였다. 전문가들은 역사의 종말을 선언하면서 세계화된 평화로운 미래를 확신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믿음은 허상일 뿐임이 낱낱이 드러났다. 푸틴이 파시즘 사상을 활용해서 부유층의 지배를 정당화할 수 있음을 깨달음에 따라 러시아에 권위주의가 부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이 책은 전체주의 사상의 귀환(2011년), 러시아 민주 정치의 붕괴(2012년), 러시아의 유럽 연합 맹공격(2013년), 우크라이나 혁명과 뒤이은 러시아의 침공(2014년), 러시아, 유럽, 미국에서 정치적 허구의 확산(2015년), 도널드 트럼프 당선(2016년) 등을 치밀하게 들여다봄으로써 동구에서 서구로 확산되고 있는 권위주의에 대해 설명한다. 산재해 있는 팩트들과 역사를 퍼즐을 맞추듯 연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위기를, 권위주의의 노련한 잠식력을, 현재를 사는 우리가 가져야 할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