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시는 현장이다. 거기 바람이 지나가고 물결이 치고 눈비가 내린다. 시는 쓸 때의 서정이고 쓸 때의 형식이므로 가로지르는 경우의 수를 다 거머쥐고 갈 수가 없다. 이론에는 이론가의 오기가 있는데, 시인에게는 그만이 이행하는 현장적 몸부림이 있다. 오기와 몸부림의 거리를 인정하자는 것이 시인의 생각이다.시인은 서정과 반서정의 통합을 기치로 ‘풍경보’라는 지점을 정하고 부단히 시를 써왔지만, 그 사이 풍경과 사물이 정물처럼 놓여 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역사, 때로는 사랑의 현장이 되기도 하면서 굴절과 경계의 선을 넘나들었다. 그리하여 시집 『파주기행』의 시편들을 마무리하고 나오는 산문의 제목을 「서정과 포괄의 시학」으로 전개하면서, 운신의 폭을 넓혀 놓은 것이다. 시인은 "이해가 되시는 분들은 지긋이 웃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목차
1부진주 1 ― 대첩광장·12진주 2 ― 유등·13진주 3 ― 남강·14진주 4 ― 에나·15진주 5 ― 진주 바라보기·17진주 김장하·19어느 종택에 가서 ― 단목리 단지종택丹池宗宅·20이형기 시인 1·22이형기 시인 2·230도의 우정 ― 마지막 모교 방문·24개천예술탑·25진주여고를 지나갈 때 ― 박경리·262부주말 2·30압천과 서시·32이상이 마지막 술자리에서 본 여자의 단추 1·34이상이 마지막 술자리에서 본 여자의 단추 2·35나의 나타샤·36사랑하는 이매창·38시비 ― 김희준에게·39김춘수의 시, 또는 인상·40스승은·42시는 시 너머에서 논다·44꿈·46시가 외국어를 만나다·48지구, 내게 잡혔다!·50강씨, 강시인, 강교수·52이승훈시인 ― 진주 마지막 밤·543부파주 기행 1 ― 문산역·58파주 기행 2 ― 출판단지·60파주 기행 3 ― 사임당의 묘·62파주 기행 4 ― 프로방스 마을·64파주 기행 5 ― 운정 신도시·66파주 기행 6 ― 반구정·67삼천포 바다 케이블카·68삼천포 일생·69입체·70타르수스의 아이들·72선진리성에서·74올리브, 올리브 열매 1·75올리브, 올리브 열매 2·76올리브, 올리브 열매 3·774부문학 산필·80시 쓰기 전에 ― 동기東騎 이경순·82그를 인터뷰하다 ― ‘분지糞地’ 작가·84바흐를 듣고 있었다·86아무렇게나 책·88이름 없는 꽃다발·89서재의 의자 풍경·90이 빈 들에 그대 서다 ― 순교자 김대건·92디제이 백형두 지다·93유미리 소설, 최근·94재의 수요일·95예수 피정·96아내의 시간·98철제 피에타·100유이태·102직장·104당번·106시인의 산문서정과 포괄의 시학·107
■ 저자소개
저자 : 강희근